9월 26일, 패션의 중심지 파리에서 디올(DIOR)의 2024 봄-여름 레디-투-웨어 컬렉션 쇼가 화려하게 열렸다.
디올의 여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Maria Grazia Chiuri)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시대와 문화를 뛰어넘는 '현재'의 여성을 주제로 과감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과거의 유산과 미래의 비전 사이에서 여성의 역할과 그 의미를 다시금 탐색하며, 패션을 통해 그들의 개성과 권력을 강조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특히, 체제와 기존의 권위에 도전하며 자신만의 독립적인 길을 찾아가는 여성들을 대표하는 강렬하고 독특한 실루엣을 고안하여 다채로운 룩에 담아냈다.
이번 컬렉션에서 사용된 패브릭들은 알베르토 부리(Alberto Burri)의 예술적 감각과 이탈리아 전통의 미학을 통해 창조됐다.
패션쇼장을 장식한 엘레나 벨란토니(Elena Bellantoni)의 아트워크와 결합된 디올의 의상은, 찢어진, 칼에 벤 혹은 불태운 디테일로 이번 컬렉션의 주제와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또한, 불과 재, 그리고 사랑의 묘약을 연상시키는 컬러 팔레트로 완성된 모델들의 룩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로써, 의상과 신체 사이의 관계, 그리고 그것이 탄생하는 시대적 배경에 대한 디올의 철학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관련기사
조찬혁 에디터
kstarfashi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