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Gucci)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패션쇼를 진행했다.
구찌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거리에서 ‘구찌 러브 퍼레이드’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의 유년 시절에 특별한 영감을 준 할리우드를 조명했다.
그가 동경하던 영화계와 배우들에 대한 오랜 철학을 바탕으로 기획됐으며, 이러한 의미를 담아 미켈레는 할리우드를 ‘소망의 아홉 글자’로 칭했다.
이번 컬렉션은 영화배우들을 그리스 신전에 살고 있는 신화 속 영웅과도 같은 존재로 바라보는 미켈레의 내러티브를 반영했다. 이들은 초월성을 지닌 동시에 필멸의 존재이며, 가상의 존재이자 현실에 실존하는 하이브리드 생명체다. 현대 우주의 새로운 우상으로 영원히 신성함을 간직하며, 닿을 수 없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으로 존재한다.
이런 관점에서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이 입은 의상은 웨어러블하면서 또한 개성이 넘쳤다. 어찌보면 일반인들은 입어보는 것조차 부담스러울수도 있을 정도다.
소재의 광택이 만드는 화려함이 모델들을 감쌌고, 자유분방한 배우들의 사고를 반영하듯 몸에 밀착되는 레깅스와 라텍스 의상들, 시스루 드레스, 가터벨트 등 란제리룩 아이템을 통해 에로티시즘이 고스란히 표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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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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