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패션취재]

평창롱패딩

“어제 저녁부터 기다렸어요.”

11월 22일 아침 9시 백화점 문이 열기 전부터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는 출입문이 가려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로 북적였다. 

긴 줄로 번호표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평창 롱패딩’이라는 불리는 벤치파카를 구입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백화점 앞으로 달려왔다. 전날 저녁부터 기다린 사람들도 있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D-100'을 기념해 발매한 ‘평창 롱패딩’은 출시 직후부터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말부터 판매한 '평창 롱패딩'은 15일 만에 약 1만장이 팔렸다. 이는 100% 거위털 충전재를 사용하면서도 가격은 시중 패딩의 절반 수준인 가격과 심플한 디자인이 인기를 이끌었다. 

이날 평창 롱패딩 재판매에 들어간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영등포점, 평촌점, 김포공항점 등 4개 지점에는 구매를 하려는 소비자들로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판매 전날부터 소비자들이 백화점에서 기다린 이유는 이번 오프라인 판매가 ‘평창 롱패딩’의 마지막 물량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평창 롱패딩’은 현재 생산된 3만 장 중 2만 3000장이 모두 팔렸으며, 7000장만이 재입고 된다. 

앞으로 평창 롱패딩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는 두 번이다. 오는 24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대구점, 대전점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등 총 10개 점포에서 판매가 이뤄지며, 30일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에 마지막 물량이 들어온다. 

평창 롱패딩을 구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평창 롱패딩은 판매가의 2배 가량인 30만원대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블랙, 화이트의 인기 사이즈인 M, L 제품은 최대 50만원 이상에 팔리고 있었다. 

평창 롱패딩이 인기를 끌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까지 '평창 롱패딩 많이 생산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추가생산을 요청하는 글까지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평창 롱패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이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평창 롱패딩을 더 생산해서 더 많은 국민이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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