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김한얼 기자] ●☆스타일 톡 : 힐 높이 19.5cm. 시중에 나오는 일반 힐보다 높은 굽의 힐을 신고 춤까지 추는 것을 상상을 해보셨나요? 물론 레이디 가가나 비욘세, 서인영 같은 여성 연예인들이 굽이 높은 구두를 신었던 것을 여러번 본적이 있으실 텐데요. 그렇다면 여성의 전유물인 힐을 남자가 신는다는 것은 어떠신가요? 한마디로 ‘파격’ 그 자체입니다. 30일 가수 조권이 MBC 컴백 무대에서 19.5cm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추어 눈길을 모았습니다. 그는 선공개곡 ‘애니멀’의 무대에서 징이 박힌 힐을 신고 격렬한 안무를 선보였는데요. 아슬아슬 줄을 넘으며 춤을 추는 모습에 혹시 중심을 잃고 크게 다치치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그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뒤쪽에 굽이 없어 균형을 잡기 어려운 이 힐을 작곡가 방시혁 씨가 미국에서 공수해온 여성용 힐이라는데, 굳이 조권이 이런 힐을 신고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8년 간의 연습생시절, 2AM 활동 5년을 거친 조권이 13년 만에 첫 솔로 앨범발매 했으니 특별한 무기를 준비해야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었겠죠. 지금까지 그의 대표적 아이콘 '깝'을 뛰어넘는 것. 그것은 ‘깸’이었습니다. 이는 기존 남성 가수들과 차별점을 두고 사고방식을 깬다는 의미입니다. 대부분 남성 가수들이 ‘짐승남’, ‘몸짱’ 등 남성성을 강조하지만 조권은 여성의 전유물인 하이힐을 신었습니다. 고정관념을 무너트리는 것이야 말로 깝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무기라 생각한 것이죠. 그렇기에 그의 전략적인 변신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들과 차별점을 두고 새로운 모습을 위해 노력하는 조권의 모습은 더 없이 멋져 보이기 때문이죠. 앞으로 조권만의 ‘끼’, ‘깝’, ‘깸’을 담은 이번 솔로 무대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사진=MBC '쇼 음악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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