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한 스케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스타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인터뷰 ‘스타테라피’. 본지는 에스테틱샵, 음식점 등에서 스타를 만나 힐링하면서 편안한 분위기로 인터뷰를 진행한다. 특히 스타의 고민 등을 나누면서 평소 보기 힘들었던 스타의 모습을 파헤쳐본다. [편집자주]


[스타패션=이소희 기자] 제가 주소정이라면요? 사랑하는 남자가 어딜 가든 따라 가야죠. 함께 할 수만 있다면 다 버리고라도 갈 수 있어요.”

가슴 절절한 사랑을 꿈꾸고 있는 배우 이연두를 만났다. 데뷔 10년 만에 남성 느와르 영화 ‘강남 1970’에서 상남자 김래원(백용기 역)의 여인으로 등장한 이연두(주소정 역)는 짧은 등장만으로도 관객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연두는 백용기와 연인이면서 조직 내 보스의 정부인 주소정 역을 맡으면서 섬세한 감정 연기부터 과감한 노출까지, 제2의 손예진이라는 애칭을 벗고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기에 충분했다.

브라운관에서 스크린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는 이연두의 행보를 응원하며, 그녀가 가장 ‘애정’한다는 미디움 레어 스테이크와 함께 ‘스타테라피’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소정, 그리고 ‘강남1970’과의 만남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이연두 : 10년이란 긴 무명의 시간이 있었지만, 연기를 놓고 싶지 않아서 ‘째째한 로맨스’와 같은 연극 무대에 꾸준히 오르던 중이었어요. 그러다가 ‘강남1970’ 주소정 역의 오디션에 합격하고 지난해(2014) 5월부터 바로 촬영에 들어갔어요. 무엇보다 유하 감독님의 느와르 시리즈는 믿고 보는 영화라고 생각했고,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나중에 쫑파티에서 조감독님으로부터 들은 얘기로는 오디션 때 제가 절실해보였대요. 감독님이 제가 하려고 하는 의지가 강해보여서 뽑으셨다고 하더라고요.

첫 스크린 데뷔작으로, 그것도 과감한 노출신을 연기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이연두 :주소정은 백용기의 사랑을 표현하는 인물이에요. 백용기가 행복한 일상을 얻기 위해 내달릴 수 있도록 강한 동기가 되어주는 인물이 바로 주소정이죠. 그래서 베드신이 야하다는 생각보다는 두 사람 사이에 꼭 필요한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촬영 전에는 꾸준히 마인드컨트롤을 했어요. 특히 김래원 선배님이 오랜만에 영화 촬영하는 데 저 때문에 페이스를 잘 찾고 있다고 격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저 역시 김래원 선배님 덕분에 주소정 역에 빨리 빠져들 수 있었어요.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요.

이연두 :주소정과 백용기의 사랑을 표현하는 게 가장 어려웠어요. 평소 연애를 할 때의 제 모습을 제가 직접 보지는 못하니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쳐다볼 때 제가 어떤 제스처를 하고, 어떤 눈빛을 보내는 지 알 수 없기 때문이죠. 특히 주소정의 사랑은 가슴이 많이 아파요. 안타깝잖아요.


어떤 사랑을 하고 싶나요. 주소정처럼 위험하면서도 한 남자만을 바라보는 그런 사랑은 어때요.

이연두 : 백용기가 목숨 걸고 도망가자고 했다면 저도 따라갔을 것 같아요. 절절한 사랑에 대한 로망이 누구나 있잖아요. 하지만 일상에서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그러면서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더 좋고요. 이민호 씨와는 같이 촬영하는 신이 많이 없어서 친해지지는 못했지만, 김래원 선배님처럼 자상하고 따뜻한 남자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장녀에 외동이라서 그런지 의지할 수 있는 ‘오빠’가 좋더라고요. “오빠”라는 말이 참 어감이 좋은 것 같아요.


첫 영화에 대한 아쉬움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연두 : 아쉽죠. 감독님한테도 “저 몇 번 안 나오는데 그 안에서 또 대사를 줄여버리시면 어떡해요”라고 투정도 부리고 했지요. 하지만 지난 한해 ‘강남 1970’ 덕분에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제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야죠. 좀 더 다양한 장르의 여러 캐릭터들을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겨요. 좀 더 세고 강렬한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요.

이연두 : 황정민 선배와 진한 사랑을 해보고 싶어요. 아직 ‘국제시장’은 못 봤지만 늘 선배님의 영화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고요. 순수한 사랑을 그리면서도 인간적이고, 소소한 일상을 표현하시면서도 영화적이에요. ‘타짜’의 김혜수 선배님처럼 섹시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역할이나 액션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지난 2006년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날아라슛돌이’를 통해 이름을 알린 이연두는 케이블TV와 각종 게임채널 VJ, SBS ‘한밤의 TV연예’ 리포터 활동에 이어 드라마 ‘궁’, ‘내 인생의 황금기’, ‘신데렐라 맨’ 등의 작품으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데뷔 10년 만에 브라운관에서 스크린으로 자신의 활동 영역을 넓힌 이연두는 현재 올가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그날의 분위기’ 촬영에도 한창이다.


▶힐링푸드 : ‘고기’를 애정한다는 이연두의 이날 힐링푸드는 꽃등심 스테이크와 상큼한 발사믹 식초에 절인 토마토를 곁들인 ‘이딸라시안’의 ‘스테이크 토마토 샐러드’. 상큼발랄한 토마토가 입 속에서 톡톡 터지다가도 묵직한 스테이크의 육즙이 진중하게 입을 감싸고 도는 테이스트는 왠지 이연두와도 닮은 듯 하다. 특히 이날 이연두가 손을 놓지 못했던 타이커리와 난은 부드러운 닭다리살이 타이풍 커리와 만나 인터뷰 내내 그녀를 싱글벙글 하게 했다.


▶장소협찬 :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 1가 24 고려빌딩 2층 이탈리안 퓨전 레스토랑 <이딸라시안>

<사진=윤장렬 포토그래퍼, 젤리몬즈 스튜디오(jelliemonzstud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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