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런웨이’를 종횡무진 누비는 모델. 그들의 하루는 어떨까. 출근길도 스타일리시한지, 가만히 서있는 모습도 화보가 되는지, 백스테이지에서 물이라도 마시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기자는 '2015 S/S 서울패션위크'에서 모델로 나선 선유미의 뒤를 바짝 쫓았다.


[스타패션=여혜인 기자] 스물한 살, 한창 피어날 때다. 시끌벅적한 인파 속에서 처음 만난 모델 선윤미는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소녀처럼 싱그러웠다. 그녀에게 백스테이지에서 밀착 취재 후,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하자마자 “저 말 진짜 못하는데……”라며 수줍어했다. 아, 소녀구나! 기자가 안도할 때 쯤 “질문에 대답 못하는 것은 안 해도 되죠?”라고 발랄하게 물어왔다. 기자는 생각을 바꿨다. 아, 명랑한 소녀구나!

▶ 12:20 PM


오전 쇼를 마친 후, 백스테이지에서 그녀를 마주쳤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 가만히 서있는 모습도 화보가 된다.

▶ 12:36 PM


일상에서도 빛났다. 그녀는 타탄체크 원피스로 걸리시한 무드를 연출했으며, 블랙 페도라와 클러치를 매치해 시크함을 더했다. 손에 든 커피 한 잔까지 패셔너블해 보였다. 역시 모델! 감탄하고 있을 때, 그녀는 친구와 함께 점심 먹으러 휭~

▶ 4:15 PM


문정옥 디자이너의 ‘NINETEEN EIGHTY’ 컬렉션에서 다시 만난 선윤미. “오셨어요?”라며 살짝 미소짓는 얼굴로 우리를 반겨줬다.

▶ 4:15 PM


인터뷰 답변을 고민하는 중? 긴장될 만한데도 스태프에게 “제 차례되면 불러주세요”라고 말할 정도로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 4:18 PM



오늘 그녀가 입은 옷. 어깨 디테일이 유니크하다. 메이크업 또한 누드톤으로 그녀의 이지적인 외모와 조화롭게 어울렸다.

▶ 4:23 PM



리허설 대기 도중, 모델들 사이에서 그녀를 포착했다. 어떤 워킹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 4:26 PM



런웨이 등장! 리허설도 실전처럼 명품 워킹을 선보였다. 어리지만 프로답다.


뒷모습까지 당차다.

▶ 4:30 PM


리허설을 끝마치고 들어오는 선윤미. 그녀의 키는 176cm로 모델들 중에서는 작은 편이라고 하는데, 특유의 아우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4:37 PM



모델 친구랑 도란도란.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궁금증 유발! 시시각각 변하는 그녀의 표정에서 대화 주제를 살짝 엿볼 수 있었다.

▶ 4:43 PM



본격적인 쇼에 앞서 헤어스타일을 다시 손보기.



애교스럽게 “언니~ 저 메이크업 한 번만요~”라며 대뜸 얼굴을 들이밀던 그녀. 자신이 먼저 친근함을 표시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유쾌한 에너지를 본받고 싶을 정도였다.


그새를 못 참고 또 익살스러운 표정. 장난끼가 역력하다. 이런 여동생 있으면 좋겠다.

▶ 4:49 PM


신발 신기 전 그녀의 발. 워킹 연습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여기저기 굳은살이 배겨있다. 노력의 흔적이 아름답다.

▶ 4:54 PM


마지막으로 체크하기. 더불어 포즈 연습도?

▶ 5:12 PM


런웨이에 나가기 1초전, 두둥!

▶ 5:14 PM


워킹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후, 백스테이지로~

▶ 5:21 PM



피날레를 기다리는 그녀, 카메라를 향해 깜찍한 포즈를 선보였다. 그녀의 밝고 경쾌한 성격이 고스란히 와 닿았다.

▶ 5:39 PM


쇼가 끝난 후, 백스테이지를 나가는 그녀를 붙잡고 물었다.

Q. ‘2015 서울패션위크’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A. 당연히 몸매. 급하게 몸매를 만드는 편은 아니다. 꾸준히 관리한다. 하루에 한 시간씩 헬스하는 것이 나 자신과의 약속이다.

Q. 혹시 식단관리의 비밀을 알려줄 수 있나?

A. 사실 굶는 것이 제일 잘 빠지는 방법이다. (웃음) 그런데 나는 먹을 것은 챙겨먹고 운동한다. 굳이 식단조절이 필요할 때는 하루에 한 끼만 먹고, 그 외에는 고구마로 대체한다.

Q. ‘2015 서울패션위크’에서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옷이나 아이템이 있는가?

A. 이번 시즌 고태용 선생님 모자가 내 맘에 쏙 든다.


Q. 다음 시즌에 서고 싶은 컬렉션이 있나?

A. 평소에 이상봉 선생님과 곽현주 선생님을 존경한다. 기회가 되면 서고 싶다.

Q. 그럼 어렸을 때부터 모델의 꿈을 가졌나?

A. 관심 있는 정도였다. 부모님이 ‘멋진 인생을 살라’며 적극 추천해주셔서 모델의 길을 걷게 됐다. 현재 하루하루가 즐겁다.

Q. 마지막으로 모델이 아닌 일상 속 취미를 소개하자면?

A. 쇼핑. 주로 동대문 일대에서 쇼핑을 즐긴다.

▶ 5:51 PM


다음을 기약하며 쇼 장을 떠나는 그녀, 마지막까지 명랑하고 쿨하게~

모델 선윤미, 느낌있다. 확실히 있다.

<사진=젤리몬즈 스튜디오(www.jelliemonzstudio.com)/윤장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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