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욱희 기자]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을까?' 영화 '어바웃타임'은 이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가문 대대로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 팀은 단지, 여자 친구를 만들기 위해 시간여행을 한다. 그리고 시간여행 능력을 통해 우여곡절 끝에 만나게 된 매력적인 여자, 메리. 팀은 메리와 결혼하면서 과거로 돌아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다 아버지의 조언대로 하루를 두 번 살아본다. 처음엔 지루하게 하루를 보내고, 또 한 번은 산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여기며 유쾌하게 살아본다. 친구와 농담을 하기도, 물건을 계산하면서 계산원에게 밝게 웃음지어 보이는 등. 이런 장면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이 순간을 열심히 즐겁게 산다면, 과거로 돌아갈 필요가 없다고 암시한다. 결국, 영화는 지금 이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BEST CUT :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죽음을 피할 순 없었다. 과거로 돌아가 죽은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팀은 과거에서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인 함께 산책을 하기 위해. 아버지는 팀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집 옆 해변에서 산책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아버지와 아들의 마지막 만남은 과거로의 여행이었다. 우리가 사는 현재는 미래의 과거이다. 이처럼, 행복했던 순간은 과거가 아닌 현재 자체이며, 일 것이다. 아버지는 팀에게 시간여행의 능력을 '정말 원하는 삶을 위하여 그 능력을 써야 돼'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말은 우리에게 ‘진정 원하는 삶을 살라’고 전하는 듯하다. 과연, 우리는 삶의 능력을 잘 사용하고 있을까.

▶SCORE : ★★★★★(9.8)

▶ONE WORD : 카르페디엠(현재를 즐겨라!)


<사진=영화 ‘어바웃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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