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 회장 폭행’

[이욱희 기자]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아웃도어기업 블랙야크가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한 가운데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이 ‘항공사 직원 신문지 폭행’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강 회장은 지난 27일 오후 김포공항의 한 탑승구에서 출발시간 지연 문제로 항공사 용역직원에게 폭행을 가했다.

강 회장은 이날 3시 10분 출발예정인 김포~여수 노선 비행기에 타기 위해 기다리다가 출발시간 지연 문제로 탑승이 어렵다는 항공사 직원과 언쟁을 벌였다. 당시 분을 참지 못한 강 회장은 손에 들고 있던 신문지를 던져 항공사 용역직원 얼굴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의 폭행사건은 언론을 통해 보도됐고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강 회장은 30일 '항공사 직원 폭행'과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공식 사과했다.

강 회장은 공식 성명서에서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해 이런 성명을 발표하게 돼 송구스럽다"면서 "저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이며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현장에서 당사자에게 사과를 했고, 약 1시간 후 재차 당사자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했습니다"라며 "어찌 되었건, 본인으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해명했다.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과거 국민훈장을 받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사회공헌재단도 설립한 강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사회를 위해 더욱 봉사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내가 신문을 던졌다”라며 “고의로 때린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항공사 측은 “강 회장이 현장에서 바로 사과를 했고 해당 직원 또한 그 자리에서 수용했다. 아무래도 서비스 업종이다 보니 이 같은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이를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강태선 회장은 도서와 다큐멘터리를 통해 '경영을 하는 산악인'으로 유명하다. 1973년 서울 종로에서 국내 최초 국산 등산장비 전문점 '동진산악'을 열었고, 이후 엄홍길 대장을 발굴, 지원하며 대한산악연맹 부회장을 지내는 등 35년간 산악인으로 살아왔다.

◆ 이하 성명서 전문

안녕하십니까. 강태선입니다.

먼저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해 이런 성명을 발표하게돼 송구스럽습니다.

저는 이미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이며,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당시 현장에서 당사자에게 사과를 했고, 약 1시간 후 재차 당사자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어찌 되었건, 본인으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사회를 위해 더욱 봉사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습니다.

-강태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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