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김대견 기자] 요즘 많이 보이는 형광색 가죽 숄더백은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선물이다. 몇 년 전, 케임브리지 새철 코(Cambridge Satchel Co.) 창업자 줄리 딘은 자녀에게 해리 포터 시리즈를 읽어주다 여주인공 헤르미온느에게 딱 맞을 법한 클래식한 가방을 생각해냈다. 결국 딘은 버클 두 개만 달린 심플하고 견고한 숄더백을 디자인했고, 이 가방은 올해 매출 1400만 달러를 예상하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패션계에서 새철백이 가장 주목을 받은 요인은 화려한 색상이었다. 처음에는 흔한 밤나무색 가죽으로 만들었지만 이후 블랙과 다크그레이, 그리고 레드와 네이비 등 다양한 컬러로 확대해 나갔다. 켈리그린(밝은초록색)은 딘의 첫 맞춤색이었다. 왓 아이 워(What I Wore)를 운영하는 패션 블로거 제시카 쿼크와 함께 작업하며 그녀의 독자들에게 어떤 색 새철백을 원하는지 물었다. 상당수가 켈리그린을 원했고 이에 첫 맞춤색 새철백이 등장하게 됐다. 네온색 새철백은 ‘엘르UK’ 잡지 패션 에디터가 밝은색을 요청해 만들게 됐다. 가방을 본 에디터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플로로스(Fluoros)’라는 형광색 컬렉션을 따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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