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늘 눈에 띄는 스타일리시한 이들이 있다. 일명, 그들은 ‘패션피플(패피)’이라고 불린다. 그런 패피를 볼 때마다 패션에 대해 전혀 모르는 우리는 부러울 따름이다. 하지만 부러우면 지는 거다. 이제는 동경만 하지 말고, 그들의 스타일링 노하우를 통해 ‘패피’로 거듭나자. ‘신동엽의 패친소(패션피플 친구를 소개합니다)’는 패피를 직접 만나고 그들만의 패션에 대해 알아본다.

[스타패션=신동엽의 패친소] 그녀가 비오는 신사동 가로수 길을 걸어가는 동안 남성들이 힐끗힐끗 쳐다봤다.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에 눈이 돌아가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패피’인 그녀의 스타일이 더욱 눈에 띈다. 자신의 청순함을 극대화시킨 그녀의 패션이야말로, 지나가는 남성들이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는 이유. 이번 ‘패친소’ 에서는 웹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김미진(26, 여) 씨를 만났다.


이날 김미진 씨는 청순한 데이트룩에서 세련된 오피스룩까지 다양하게 연출이 가능한 화이트 원피스를 착용하고 나왔다. 여기에 핫핑크 토트백으로 포인트를 주어 러블리한 매력을 더했다. (ONE PIECE - 자라 / CLOCK - 마크 바이 마크제이콥스 / BAG - 마크 바이 마크제이콥스)

첫 번째 ‘패친소’ : 김미진, 모기업 웹디자이너로 재직.

Q. 예상과는 달리 인터뷰 요청을 단번에 받아줬다. 인터뷰 요청할 때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A. 패션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인터뷰 기사를 많이 읽는다. 하지만 내가 인터뷰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처음에 (인터뷰) 제의를 받았을 때에는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내가 언제 이런 경험해보겠어’라는 생각에 인터뷰에 응했다. 인터뷰 일정이 잡히고 잠들기 전에 ‘무슨 말을 하지’라는 고민과 새로운 경험에 대한 기대감이 서로 공존해서 기분이 참 미묘했다.

Q. 대기업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평상시 출근할 때 어떻게 스타일링하는 편인가.
A. 깔끔하고 단정한 커리어 우먼의 오피스룩을 선호한다. 심플한 스타일에 블라우스와 무릎까지 내려오는 스커트를 자주 입는다. 스타일에 신경을 많이 쓰지만 과감하거나 튀는 의상을 입기 힘들기 때문에 바디라인이 드러나는 스커트에 중점을 둔다.

Q. 인터뷰 장소로 오면서 많은 남성들이 (당신을) 바라보았다. 오늘의 의상 컨셉트는 무엇인가.
A. 진짜요? 오는 도중에 많은 시선을 받고 있었다는 생각하지 못했다.(웃음) 오늘의 패션 컨셉트는 화이트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우울한 분위기에 밝은 이미지로 나만의 분위기를 살리고 싶었다. 처음에는 올 화이트로 스타일링을 할까도 했지만 핫핑크인 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게 더 좋을듯해서 얼마 전 구입한 신상 토트백을 가지고 나왔다.


Q. 쇼핑할 때 자주 가는 곳이 있는가.
A. ZARA와 MANGO 매장에 자주 가는 편이다. SPA 매장들은 일반적인 백화점보다 빠르게 변하는 패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대도 저렴하고 다양한 스타일과 아이템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자주 가는 이유다.

Q. 쇼핑을 할 때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면 말해줄 수 있나.
A. 바디라인을 강조해주는 핏이 딱 맞고 프린팅이 없는 옷을 선호한다. 스타일은 유행을 좇기보다는 나만의 스타일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유행에 맞춰 쇼핑을 하기보다는 몸매관리에 중점을 두고 기존에 아이템을 통해서 스타일링에 변화를 주면서 입는 편이다.

Q. 자신이 제일 아끼는 아이템 혹은 스토리가 있는 아이템이 있나.
A. 금속 알레르기로 액세서리를 자주 안하는 편이다. 하지만 시계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자주 차고 다닌다. 패션시계보다는 시, 분, 초가 명확히 보이는 시계, 여성용 시계보다는 남성용 시계를 선호한다. 일반적인 여성들과 달리, 시계가 내 액세서리 전부이다.

Q. 마지막 질문이다. 다음 인터뷰 상대를 소개해줬는데 선정이유가 무엇인가.
A. 핏에 딱 맞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나와 다른 스타일링을 추구하는 친구로 평소에 어떻게 스타일링하는지 궁금해서.


▶김미진 씨의 '베스트 아이템' : 얼마 전 구입을 했다던 핫핑크 토트백과 여성이 차기에는 묵직한 화이트 컬러 시계. 토트백과 시계 모두 마크 바이 마크제이콥스 제품으로 다운타운의 에너지와 업타운의 세련미를 혼합한 패션계 흥행의 마술사인 마크 제이콥스의 색깔을 느낄 수 있다.

<사진=신동엽 기자, 마크 바이 마크제이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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