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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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정한 사이즈나 고정관념에서 과감히 탈피해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의미의 '바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트렌드가 2030 여성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단순히 날씬하고 마른 외모보다는 건강하고 편안한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스타일'을 우선시하던 패션업계가 최근 '편안함'으로 중심을 이동, 착용감과 기능성을 강조하는 아이템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과하게 멋을 부리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놈코어룩 트렌드, 봉제 라인을 최소화해 부드러운 착용감과 실루엣이 돋보이는 '심리스(Seamless)' 및 무봉제 제품들이 바로 그것이다. 

"입는" 속옷으로 건강하게

자주(JAJU) 노라인 언더웨어
자주(JAJU) 노라인 언더웨어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 편안한 속옷을 선보이는 언더웨어 브랜드 역시 주목받고 있다. 패드·​와이어·​후크가 없는 브라렛, 심리스 등 편안함이 기반이 된 '입는 속옷'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라이프스타일브랜드 자주(JAJU)의 와이어가 없는 브라렛, 여성용 사각 팬티 등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겉옷에 속옷 선이 잘 드러나지 않는 속옷군인 '노라인 언더웨어'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나 증가해 100억원을 넘어섰다.  실로 꿰매는 봉제 방식 대신 원단과 원단 사이를 접착하는 '퓨징 기법'으로 제작한 노라인 언더웨어는 겉옷에 속옷 자국이 잘 티가 나지 않는 것이 포인트로, 운동복에 받쳐입기 좋은 속옷이란 점을 어필해 수요가 크게 급증했다.

또 커뮤니케이션앤컬쳐의 자사 여성 언더웨어 브랜드 '슬림9' 역시 편안함과 슬림함을 기반으로 '바디 포지티브'를 표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슬림9의 대표 브래지어는 노와이어 심리스 제품으로, 원단 사이 봉제선이 없는 열 접착 공법으로 제작해 몸에 배기거나 걸리는 부분 없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히든 후크 형태로 속옷 라인이 보이지 않도록 커버업이 가능하며, 브라 패드의 사이드 부분을 단계적으로 채워주는 소프트 볼륨 몰드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선사한다. 팬티 역시 부드러운 프리컷 원단으로 재봉선이 없어 라인이 드러나지 않고 몸에 가볍게 밀착되도록 선보였다.

더불어 정통 속옷 기업들도 편안함을 강조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쌍방울의 트라이도 무봉제 심리즈 라인 '심프리'와 여성 전용 트렁크 팬티 '하나만' 등 소재와 기능에 집중한 편한 속옷으로 호응을 얻고 있으며, BYC도 노와이어 제품 브라렛 세트, 심리스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입은 듯 안 입은 듯" 봉제선 줄여 편안한 착용감과 바디라인까지

뮬라웨어 심리스 라인
뮬라웨어 심리스 라인

 

스타일리시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는 최근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한 'FW 심리스 라인'을 새롭게 공개했다. 이번 제품은 60도 회전 공법으로 원사를 편직해 봉제선을 최소화하는 '심리스 공법'으로 착용 시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뮬라웨어의 '심리스 공법'은 원단의 3차원 편성이 가능하며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으며, 봉제선과 시접을 줄여 원단의 탄성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특장점이다. 특히 원단이 이질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을 최소화했으며, 피부에도 자극이 덜해 입은 듯 안 입은 듯한 부드러운 착용감을 제공한다. 신축성이 높은 소재로 탄력성과 회복력도 뛰어나다. 여기에 몸 전체를 감싸는 소프트한 터치감을 지니고 있어 착용 시 긴장을 이완시켜준다. 뿐만 아니라 부위별로 다른 볼륨감과 압력을 적용한 입체적인 패턴으로 탁월한 움직임은 물론 뛰어난 실루엣까지 제공한다.

주요 라인업은 ▲소프트 엣지 심리스 ▲컴포트럭스 자카드 ▲컴포트 심리스 등 총 3가지로 출시됐다. 레깅스, 브라탑, 재킷 등 각 스타일과 제품별로 패턴 및 원사를 달리해 각 라인을 차별화했다. 그 중에서도 도톰하고 부드러운 소재감과 뛰어난 활동성, 슬림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세미 크롭 재킷인 '소프트엣지 심리스 재킷'은 소프트엣지 심리스 레깅스, 롱 슬리브, 브라탑과 세트로 착용하면 실용적이면서도 캐주얼한 룩으로 연출할 수 있다.

뮬라웨어 마케팅 담당자는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건강한 삶을 즐기자는 취지의 '바디 포지티브' 트렌드 영향으로 패션업계가 노와이어, 심리스 등 기능과 착용감을 중점에 둔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며 "뮬라웨어 역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심리스 라인으로 내 몸에 잘 맞고 편안한 제품을 찾는 많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봉제선 없이 하나의 패널로 짠 니트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홀가먼트 니트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홀가먼트 니트

 

무봉제 편직 기법인 홀가먼트를 활용한 제품 역시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다. 홀가먼트 니트는 봉제선이 없기 때문에 움직임이 넉넉하고 편안하지만, 체형에 맞게 몸을 감싸는 구조로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하기에도 좋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는 겨울 시즌을 맞아 무봉제 홀가먼트 편직 방식을 활용한 새로운 컬렉션을 공개했다. 주력 상품은 부클 자수로 표현한 빈티지 아트워크와 블루 배색이 돋보이는 엠블럼 바시티 재킷으로 5온스 충전재를 사용해 뛰어난 보온성을 자랑한다. 멋스러운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는 홀가먼트 니트, 부드러운 모헤어 소재의 카디건도 함께 출시된다.

이 밖에 유디엠플러스가 전개하는 의류 브랜드 ▲커넥시티도 홀가먼트 캐주얼 니트를 출시했다. 커넥시티의 홀가먼트 캐주얼 니트는 짧은 기장의 크롭 니트와 클래식한 무드의 케이블 니트를 선보인다. 홀가먼트 니트 디자인은 해비 아우터와 매칭했을 때 잘 어울리는 데 초점을 뒀다. 특히 봉제선이 없는 홀가먼트 니트는 착용감이 뛰어나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며, 울과 캐시미어가 70% 혼방된 원사를 사용해서 보온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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