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로더, 크리니크, 맥, 라메르 등을 보유한 미국의 에스티로더컴퍼니즈가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와 ‘DTRT’를 운영하는 국내 기업 해브앤비를 인수한다.

닥터자르트

11월 18일 해브앤비는 2015년 소액 투자를 시작으로 4년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제2대 주주인 에스티로더컴퍼니즈와 잔여 주식 취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 해브앤비의 기업가치는 17억달러(약 2조원)로 평가됐으며, 체결된 잔여 주식은 11억달러(약 1조 3000억원)라고 한다. 인수 절차는 오는 12월에 마무리된다.

에스티로더가 해브앤비를 전격 인수한 배경으로는 아시아 지역 내 닥터자르트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출시된 닥터자르트는 중국에서 유독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전 세계 진출 지역은 37곳에 달한다. 해브앤비는 아시아는 물론 미국·유럽 등지까지 영토를 넓히며 지난해 매출은 2015년(863억 원)보다 5배 넘게 뛰어오른 4,898억 원을 기록했다. 

2004년 건축학도 출신 이진욱 대표가 설립한 해브앤비는 '헬스&뷰티'를 사명으로 삼고 이듬해 닥터자르트를 론칭했다. 피부과 전문의 18명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닥터자르트는 'Doctor Join Art'(닥터 조인 아트·예술과 만난 의사)를 뜻하는 브랜드명처럼 효과적인 스킨케어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기업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진욱 대표는 설립자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남는다. 이 대표는 "4년 전 전략적 관계를 시작했을 때부터 에스티로더컴퍼니즈는 우리 브랜드의 미션을 공유해온 이상적인 파트너였다"며 "브랜드를 전세계적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함께하게 돼 기대된다"고 전했다.

에스티로더는 닥터자르트를 앞세워 아시아 지역에서 스킨케어 부문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윌리엄 로더 에스티로더 회장은 “소비자들이 점점 더 스킨케어에 관심을 갖고 스킨케어 부문이 빠른 속도로 전 세계적인 성장을 하는 만큼 닥터자르트와 같은 과학 중심의 첨단 브랜드의 영향력은 부정할 수 없다”며  “해브앤비를 가족으로 맞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닥터자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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