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첫 방송 된 JTBC '멜로디책방'(제작 아이엠티브이)이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새로운 힐링 예능의 탄생을 알리며 호평을 받았다.

'멜로디책방'은 한 권의 책을 가지고 토크하며 Book-OST를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이날은 일명 북클럽 회원들의 첫 만남으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로 어색한 기류가 흘렀지만, 그것도 잠시 책에 대한 토크와 노래 이야기로 방송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특히, 요즘 대세 뮤지션들을 모아놓은 만큼 노래가 빠지지 않았는데, 즉석에서 책을 모티브로 한 노래를 불러보는 시간에서는 독보적인 음색의 소유자 선우정아가 대학 시절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 영감을 받아 만든 미발표곡을 직접 선보이는가 하면, 아이유의 ‘분홍신’을 열창해 눈길을 끌었고, 북클럽 막내로 합류한 송유빈도 <데미안>에서 모티브를 얻은 방탄소년단의 ‘피 땀 눈물’을 불러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멜로디책방'은 ‘나의 인생 책’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는데, 선우정아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을, 독서 꿈나무 송유빈은 <어린 왕자>를, OST 퀸 수란은 <잘 자, 코코>를, 멘사 출신 뇌요미 박경은 <얼굴 빨개지는 아이>를, 천재 키보디스트 딕펑스 김현우는 <자기 앞의 생>을 꼽아왔고, 각자 책에 맞는 북 트레일러(책 예고편)도 하나씩 공개됐다.

이중 단 한 권의 책만 회원들의 투표로 Book-OST 책이 될 수 있었는데, 치열한 경쟁 끝에 수란의 인생 책 <잘 자, 코코>가 선정됐고, 책을 더 심도 있게 알아가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 단연 눈길을 끈 건, 단순한 책 토크를 벗어나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한 퀴즈였다. 한 네티즌은 “퀴즈 때문에 책에 대한 궁금증이 더 생겼다. 문제 푸는 멤버들도 귀엽다”며 첫 시청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잘 자, 코코> 퀴즈 속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표현한 내용이 나오자 북클럽 회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려 재미와 감동을 함께 잡아, 앞으로의 방송도 기대케 했다.

한편 9일 첫 방송 이후 “나 진짜 책하고 1도 안 친한 사람인데 <잘 자, 코코> 내용 듣고 오열했어요. 진짜 재미있는 프로그램이에요”, “친구들과 같이 보면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독서 안 좋아하는데 책을 읽고 싶은 의지가 마구 생겨요”,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푹 빠져서 봤어요”, “가슴이 콩닥콩닥 설렜다가 가슴이 먹먹하게 슬퍼졌다. 좋은 책과 함께 음악까지 있으니 마음이 가득 차는 느낌을 받았다”, “방송에 나온 책, 사고 싶다는 생각에 장바구니에 책을 차곡차곡 쌓게 됐어요” 등의 댓글이 달리며 최근에 쏟아져 나오는 독서, 음악 예능 속에서 책과 음악, 두 장르가 결합하여 눈과 귀를 힐링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음 주에 공개될 <잘 자, 코코>의 Book-OST도 기대가 되고 있는 가운데, JTBC '멜로디책방'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JTBC '멜로디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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