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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지방시 2019 가을 오뜨꾸튀르, 오래된 성의 홈파티
권희준 | 승인 2019.07.24 11:12|조회수 : 17452
Haute Couture Autumn 2019 Givenchy Look1

클레어 와이트 켈러(Clare Waight Keller)의 게시판에는 비비엔 웨스트우드의 소매점, 섹스 앤 세디셔너리즈(Sex and Seditionaries)를 대표하는 얼굴로서 수백만을 거느린 오싹한 판타지와 펑크의 아이콘인 조던의 사진이 올라왔다. 조던은 대립적이라고 느껴지는 헤어와 메이크업, 몸을 감싸는 캐시미어 투피스 슈트와 진주를 모두 결합했다. 그녀는 매력적인 불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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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트 켈러는 가장 최근의 지방시(Givenchy) 꾸튀르 컬렉션과 비슷한 느낌을 목표로 삼았다. 그녀는 한 부족의 조던이 잃어버린 성곽에 침입하여 넘쳐흐르는 17~18세기의 웅장함 떨치고, 장식들을 갈기갈기 분해해 새롭게 조합된 화려함을 창조해는 것을 상상했다. 커튼, 벽지, 카펫, 침구, 페르시아와 인도에서 수확한 이국적인 옷감들은 체계 없는 상태에서 벗어나 모두 와이트 켈러가 '노블레스 래디칼레(Noblesse Radicale)', 철저한 귀족주의라고 부르는 생각에 의해 또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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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조던을 자신의 쇼에  세울 수 있도록 만든 것은 검은색 태피터 스커트와 짝을 이룬 순수한 분홍색 골지 상의였다. 만약 그녀의 상상이 날 것과 같았다고 한다면, 그녀의 컬렉션은 훨씬 더 세련되고 정제된 시각을 제공했다. 머리카락과 화장은 확실히 수도원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단순함과 정갈함이 있었다. 와이트 켈러는 "이 옷들에는 1920년대의 오래된 라티게 사진처럼 흑백 사진의 단색적 긍정/부정적 특질을 지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초반에 등장한 벨트로 표현된 엄격함은 아마도 1940년대와 더 닮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후 머리카락은 조각조각 펑크 모양으로 빗겨지기 시작했고, 여기저기에 깃털이 있었다. 디자이너는 "나는 새와 같은 생명체들이 이 오래된 성채의 지붕 위에 살고 있는 것을 상상했다"고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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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ute Couture Autumn 2019 Givenchy Look48

그래서 그녀는 분명히 드라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것은 검은 벨벳 천이 거대한 주름장식 목 깃에 휘날리고 있는 것, 튤이 올려진 금색 브로케이드 바지로 표현된 광대한 코로나, 카이아 제버의 반짝이는 녹색 깃털로 만들어진 작은 언덕과 같이 극적으로 과장된 실루엣에서 명백하게 드러났다. 이번 컬렉션은 할리우드에 어울릴 듯한 옷이었다. 와이트 켈러는 연극의 요소에 사로잡혔고 맘에 들어했다. 그녀의 쇼는 마치 일종의 공연 같았다. 그렇기 때문인지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매혹적인 요소는 그 오래된 성으로의 침투가 성대한 홈 파티로 변모하는 개념이었다. 성의 모든 장식은 허물어지고 꾸튀르로 재탄생했다.

 

권희준  media@kstarfash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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