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전, 리버티 프린트(영국 Liberty사의 작은 꽃무늬 프린트) 옷깃과 스왈로우 테일 디테일의 꼼 데 가르송 자켓을 소중히 했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변형된 1890년대 에드워드 시대의 실루엣은 처음부터 레이 카와쿠보(Rei Kawakubo)의 남성복 디자인을 뒷받침해줬고 이번 컬렉션(2019 spring)에서는 그의 슈트들이 헝클어지고 구겨지고 주름진 채로 다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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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슈트, 이는 사실 카와쿠보가 그녀의 컬렉션이라고 이름 붙인 것이다. 그러나 그 특징적인 작품들은 재봉적인 관점에서 들여다 볼 때, 카모 슈트가 반짝거리는 켈프족의 무덤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하거나 멋진 천막 줄무늬를 베어다 만든 화려한 색깔의 리본을 달아놓는 등 맞춤 남성복 양식을 조금 벗어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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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경쾌한 색채가 있었고, 종종 기만적이고, 거의 운동복 같은 편안함이 있었지만, 가와쿠보의 양복 해부는 강력하고 효과적이었다. 말 그대로, 여러분이 으르렁거리는 개의 입마개처럼 생긴 체인이 배경이 되는 철조망 울타리에 감겨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저 개들을 폐차장 개라고 부른다. 만약 누군가 철조망을 뚫고 지나가려 할 만큼 필사적이면 그 개들은 제2의 방어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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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쿠보는 그녀의 쇼의 피날레를 위해 철사 울타리 뒤에 그녀의 옷을 입은 소년들을 배치했다. 그들은 경찰이 줄 서있는 듯했으며 그 너머의 비행 청소년들이 무작위로 길거리를 휩쓰는 것처럼 보였다. 이와 같은 구성은 이번 꼼 데 가르송 무대에 숨겨진 미묘한 안무에 대해 알아차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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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앙 디는 가와쿠보의 모델들에게 1950년대 헤어스타일을 본 따 고무로 찍어낸 '가발' 모양의 헤드기어를 줬다. 그 당시, 소년들의 갱은 스타일을 중심으로 뭉쳐지고, 그들의 개성으로 서로를 판단하고, 그들 그룹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곤 했다. 복장 코드는 행동하거나 죽거나 였다. 아마도 가와쿠보는 현 지점과 사람들을 조직적이게 연결하는 옷의 힘에 대한 잠재적인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한 것 같다. 그러나 밝은 색의 양복, 조끼, 그리고 나비넥타이를 통해 그들이 해야 할 것을 하고 있던 그녀의 소년들은. 화려하게 장식한 일종의 갱이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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