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릴아 밀라노에서의 미우치아 프라다(Miuccia Prada)가 끓어오르는 느낌이었다면, 파리 2019 봄 레디투웨어 패션쇼에서 미우미우(Miu Miu)를 보여줄 때의 미우치아는 차분한 상태에 가까웠다. 그녀는 여전히 대중문화가 퇴보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과 미래에 대해 말재주로 꾸며내고 혁명을 지어내는 것에 대해 분노했지만, '일반화된 아름다움을 파괴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조금은 익숙한 궤도의 미우치아로 되돌아갔다. 그녀는 심장이 뛰지 않는 진부한 패션에 대해서 접해본 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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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미우 쇼의 아름다움은 일반적이지 않았다. 일반화된 아름다움에  비해 너무 괴짜 같거나 둔탁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고, 귀도 팔라우(Guido Palau)는 털을 이용하여 스스로를 능가했다. 그러나 특별히 파괴적인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 많은 옷들이 날 것 같았고, 미완성 같았으나, 빨려 들어가게 만드는 측면이 있었다(사운드 트랙의 새로운 프린스 앨범도 똑같이 날 것 같았고 흥미로운 대조를 가고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이 힘든 시기에 창조성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그들만의 잘못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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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세트는 새로운 미우미우 로고를 크고 선명하고 반짝이는 희색 조각상으로 바꿔주었다. 그것은 전자광고판에 있는 'Blade runner'와 조금 비슷한 듯한 여성의 얼굴처럼 보였다. 이 영화의 고전적인 미래표현의 역설적인 매력은 스팽글, 제트 비드, 양장점의 오랜 재고, 두꺼운 신발밑창, 악어코트와 보아뱀가죽 스커트 등 이미 버려졌던 것들을 꺼내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생존자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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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언밸런스하게 잘린 꽃모양으로 장식된 고급여성복이나 리본으로 장식된 데님, 자루모양으로 자른 데님을 이용한 패치워크 등을 통해 다양한 높낮이로 화려함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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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치아는 매력을 이번 컬렉션을 이루는 4개의 기둥 중 하나라고 정의했다. 다른 3개는 재단사, 로고 그리고 우아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의 4중주가 무엇이든, ‘파괴’라는 그녀의 타고난 성향으로 인해 압도당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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