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20] 아식스, 흡속습건 티셔츠 기능 현저히 낮아 '환급 조치'

해마다 여름, 스포츠 패션 브랜드들이 기능성 의류를 내세우며, 소비자를 지갑을 유혹하는 가운데 기능성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하는 '흡습속건' 기능을 갖춘 대부분 기능성 티셔츠가 기능성 및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식스만 예외였다. 아식스는 흡습속건 기능이 없는데도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식스코리아

2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 중인 스포츠 브랜드 10곳의 티셔츠를 대상으로 기능성, 안전성, 내구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아식스 제품의 흡수속도 및 흡수면적은 모두 1급으로 흡수성이 매우 낮았다.

시험·평가 결과 안전성, 내구성면에서는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이번에 한국소비자원이 평가한 브랜드 10곳은 소비자 구매 선호도가 높은 나이키·뉴발란스·데상트·르까프·리복·아디다스·아식스·푸마·프로스펙스·휠라(가나다순)다.

기능성 면에서는 몇 개의 제품들이 오류가 있었다. 데상트 제품(S8223HTS33-M·검정색)의 경우 흡수 면적은 4급으로 우수했지만, 흡수속도는 2급으로 성능이 낮았다. 흡수성 평가는 1급에서 5급까지 나뉘어져 있으며 5급으로 갈수록 우수한 것으로 판단한다. 아식스의 모든 제품은 1급으로 드러나 소비자를 기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아식스는 '흡습속건'으로 표기한 상품 정보의 오류를 인정했고, 해당 정보를 삭제하는 동시에 제품 수거 및 소비자 환급 조치에 착수하기로 했다.

세탁 후 품질에서는 뉴발란스(NBNE82A733-00·검정색) 제품의 흡수성능이 보통 수준인 3급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의 세탁 전 흡수성은 4급이었다. 그 외 데상트 등 아식스를 제외한 8개 제품은 4~5급으로 세탁 후에도 흡수성이 우수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험·평가를 실시했다"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제품도 기능성이 뛰어난 경우가 많으므로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5년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푸마가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리콜을 실시한다. 당시 아식스, 리복 등 5개 브랜드는 흡습속건에서 '우수'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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