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패션업계, 친환경 및 업사이클링 전략

환경 문제가 심각한 요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 성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이 가운데 글로벌 패션업계도 장기적인 친환경, 업사이클링 전략을 위한 제품 출시 및 다양한 캠페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아디다스, 프라이탁

#아디다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2015년 해양환경보호단체 팔리포더오션(Parley for the Oceans)과 파트너십을 체결,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한 소재 개발 연구를 통해 2016년 11월 러닝화와 축구 유니폼을 처음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해변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소재로 사용했다는 상징성과 함께 독특하면서도 뛰어난 디자인으로 출시하자마자 완판됐다. 현재 아디다스는 러닝, 축구에 이어 아웃도어, 오리지널스 등 팔리 라인을 전 카테고리로 점차적으로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향후 의류와 신발을 생산할 때 버진 플라스틱(석유가 원재료가 된 플라스틱)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을 최종적인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라이탁

1993년 스위스 취리히의 프라이탁 형제가 설립한 업사이클링 전문 브랜드 프라이탁은 타폴린이라는 방수천, 자동차의 안전벨트, 폐자전거의 고무 튜브 등을 소재로 한 패션 아이템을 만드는 패션 기업이다. 프라이탁의 모든 제품은 개별적인 수작업으로 만들어지고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 제품은 5년 이상 사용한 방수천을 사들여 제작하고 있다. 새 방수천을 주문제작하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프라이탁만은 소비자들이 사는 것은 업사이클링 브랜드 가치이기 때문에 이런 경영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H&M, 2018년 H&M은 친환경 패션 컬렉션을 공개하고 모델 크리스티 털링턴과 함께한 캠페인을 공개했다.

#H&M

H&M은 패스트 패션이 환경오염을 가중시킨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2012년부터 지속 가능한 소재와 재활용 소재만 사용해 만든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이라는 친환경 패션 라인을 선보였다.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은 재활용과 유기농 등 지속 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고급 패션을 구현하는 라인으로 올해는 촛대를 재활용한 액세서리, 그물망과 나일론 폐기물로 만든 드레스 등 다양한 고급 의상을 출시했다.

®래코드, 점퍼를 재활용한 점퍼백 2종

#래코드

국내 패션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2012년 이월상품으로 버려지는 옷을 전혀 다른 새로운 옷과 패션 소품으로 제작하는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를 런칭했다. 입지 않은 옷을 해체하고 조합하기 때문에 모든 상품은 소량 한정 생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래코드는 국내외 유명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의류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연을 위한 순환을 만들고 가치 있는 소비를 제안하는 패션 그 이상의 문화를 소비자와 공유하는 것을 취지로 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버려진 물품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은 꾸준히 출시되어왔으나, 부족한 기술과 비용 부분에 있어서 디자인이나 품질적으로 일반 제품보다 못하다는 인식이 많았다"며 "최근에는 기업들이 환경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업사이클링 제품에 대한 품질과 디자인은 물론 가치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일반 제품 못지 않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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