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증강현실 서비스 도입
글로벌 SPA(제조ㆍ유통 일괄형 패션) 브랜드 자라가 온라인 판매 강화에 이어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 신기술을 도입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판매 전략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자라는 오는 4월 18일부터 새로운 증강현실 서비스를 전 세계 120개 매장에서 시행한다. 이는 자라의 온오프라인 옴니채널을 강화해 판매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은 자라 AR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자신이 고른 옷을 매장 내 세선에 대면 해당 옷을 입은 모델의 패션쇼 영상을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옷을 갈아입지 않고도 가상 피팅을 할 수 있다. 온라인 주문에서도 같은 기능을 실행 가능하다.
또한 자라는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받아볼 수 있는 클릭 앤 콜렉트 서비스는 로봇을 도입해 처리 속도를 높인다. 온라인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구매를 이끌고 매장으로도 유인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지난해 자라를 운영하고 있는 인디텍스의 온라인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온라인 매출은 전년대비 41% 급증했으며 온라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로 올라선 것으로 전해졌다.
인디텍스는 자라와 버쉬카, 풀앤베어, 마시모두띠 등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스페인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은 253억 4000만 유로(약 33조3552억 원)이다. 순이익은 33억 7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달 인디텍스는 오프라인 매장의 신설 속도를 늦추는 대신 온라인 부문의 성장률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인디텍스는 현재 49개국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해 오프라인 매장이 진출한 96개국 전역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행할 계획이다.
파블로 이슬라 인디텍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 판매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지난해 디지털화를 위해 IT와 물류 부분에 18억 유로를 투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