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편에서 관심을 모았던 영국인 사이먼이 방송에서 인종차별과 백인우월주의 논란에 휩싸였다. 

MBC 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편에 출연한 영국인 사이먼이 인종차별과 백인우월주의 논란에 휩싸였다. 

사이먼은 지난 1월 11일 오후 방송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여덟 번째 게스트로 영국인 제임스 후퍼의 친구로 등장했다. 그는 만 25세로 대학에서 럭비부 주장을 맡고 있으며 장교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찾은 제임스의 세 친구 앤드류와 사이먼, 데이비드는 한국 역사에 관심을 보이며, 첫 번째 행선지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영국편 방송에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장면은 사이먼의 발언이었다. 당시 방송에서 영국친구 3인방이 베이커리에 들러 아침식사를 했다. 이때 앤드류가 “영국의 빵집과 매우 비슷하다(Suppose this is very much like a bakery in the UK)"”라고 말하자, 사이먼이 “여긴 정말 높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Yes this is quite civilized. the is quite civilized)”고 답했다.

이날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사이먼의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사이먼의 “응. 여긴 정말 높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라는 대답 중 ‘개화한’이란 의미를 가진 ‘civilized’가 문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이 표현은 백인들이 제3국을 애잔하게 볼 때 쓰는 것”이라며 “과거 유럽 강대국들이 아프리카나 아시아 등 식민지화할 때 미개한 나라를 표현하던 말이다”고 분노했다.

또한 네티즌들은 방송에서 앤드류의 표현이 “영국 빵집은 안 이런데”라고 잘못 번역됐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사이먼의 인종차별 관련 논란은 SNS상에서도 이어졌다.

한국 네티즌들은 사이먼의 SNS에 영어로 “정말 팬이다”, “잘 생겼다”, “멋지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그 중 문법이나 철자가 틀린 댓글이 있었으며, 이를 본 사이먼 친구들이 틀린 영어를 따라하는 댓글을 달았다. 사이먼 역시 그런 친구들의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들은 "외국에서 다른 나라 사람 영어 발음이나 문법 철자 틀린 것을 따라 하는 건 인종차별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한 네티즌이 사이먼 인스타그램에 “한국인 조롱하지 말라”고 항의했으나, 해당 댓글은 삭제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한국에 처음 와본 외국인 친구들의 리얼한 ‘한국 여행기’를 다룬다. 이를 통해 ‘여행’ 그대로의 보는 즐거움과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재미까지 동시에 선사하는 신개념 국내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글. 스타패션 이욱현

사진.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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