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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패션 아이템으로 ‘로퍼’가 대세다. 비즈니스 캐주얼 트렌드 확산에 따라 '로퍼' 수요가 늘고 있으며, 특히 30대 남성들에게 큰 인기다. 

ABC마트에 따르면 올해 7~9월 로퍼 판매량은 전년대비 1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양한 의류와 어울리는 블랙 컬러 로퍼는 판매량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뒤축이 없고 굽이 낮은 구두인 '블로퍼'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로퍼의 인기 요인이다. 구두 대신 로퍼를 신고 스타일을 연출하는 여성들도 늘었다.

ABC마트는 이 같은 수요를 잡기 위해 올해 로퍼 생산 물량을 전년보다 250% 가량 확대했다. 기본 디자인에 테슬로 포인트를 준 '테슬 로퍼',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는 '페니 로퍼' 등을 선보였다.

또한 금강제화가 가을 시즌을 앞두고 2개월간(7월 1일~8월 31일) 남성 구두 판매 순위를 집계한 결과 30대가 굽이 낮은 로퍼를 즐겨 착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헤리티지 로퍼' 등 착화감을 강조한 로퍼류를 선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로퍼는 끈을 묶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간편하게 신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격식을 갖춘 스타일에도 안성맞춤”이라면서 “비즈니스 캐주얼이 일반화하면서 로퍼 활용도가 높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