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인터뷰] 저절로 아빠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안성진 작가 

「정부의 '2018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아빠육아휴직급여가 200만 원으로 인상된다. 현재 육아휴직급여는 첫째 자녀의 경우 150만 원, 둘째는 200만 원이 지원된다. 부부가 돌아가며 육아휴직을 쓸 경우 통상 둘째 때 아빠들이 육아휴직을 쓰는 것을 감안해 아빠의 육아휴직급여를 더 높게 지원해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첫째, 둘째 가리지 않고 모든 아빠육아휴직급여가 200만 원 지원된다.」 

아빠육아휴직급여의 인상은 더 이상 육아는 엄마가 담당해야 하는 분야만이 아니라는 것을 방증한다. 아내와 함께 육아를 통해 진정한 아빠가 되는 것이다. 심지어 아빠 육아는 아이들 정서발달, 인지능력 발달,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만큼 아빠 육아는 요즘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저절로 아빠가 되는 것은 아니다’를 지은 안성진 작가는 직접 육아를 하면서 깨닫고 공부하면서 아는 것들을 책에 담았다. 아빠가 되기 전에 초보 아빠들이 반드시 육아의 기본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안성진 작가를 만났다.    

Q. 저자 소개와 신간 소개 부탁합니다.
A. <하루 10분 아빠 육아>, <내 안에 잠든 작가의 재능을 깨워라>를 쓴 안성진이라고 합니다. 아빠 육아를 주제로 첫 책을 쓴 이후 육아관련 강의라든지 육아 멘토 활동을 직장생활을 하는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간하게 된 <저절로 아빠가 되는 것은 아니다>는 제가 육아를 직접 하며 깨닫게 된 것들, 그리고 육아에 대해 공부하며 알게 된 이야기들을 담은 책입니다.
    
Q. 육아서 출간 이후 현재하고 계신 활동은?
직장을 다니는 틈틈이 문화센터와 도서관 등에서 기회가 있으면, 아빠 육아 혹은 육아와 관련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아이조아아빠교실’ 특강을 한 적 있으며, 보건복지부에서 위촉받아 ‘100인의 아빠단’ 멘토 활동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하고 있습니다.
       
Q. 육아에서 아빠 역할이 왜 중요한가요?
우선 육아 환경이 지금 아빠들이 성장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지금 아빠들은 아빠와 놀아본 적이 없습니다. 골목에만 나가면 함께 놀 수 있는 친구들이 있었죠. 그런데 지금 아이들은 어떤가요? 이제 아이들이 밖에 나가면 함께 놀 친구가 없습니다. 학원에 가야 친구를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함께 놀 친구가 없으니 아이가 외롭습니다. 게다가 예전처럼 형제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 핵가족화가 되면서 엄마 혼자 하는 육아도 더욱 힘겨워졌습니다. 그러니 아빠가 육아에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 겁니다. 아빠가 아이들과 놀아주고 아이들 학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하는 것이죠.

Q. 아빠 육아는 어떤 효과가 있나요?
A. 아빠 육아의 효과를 다룬 연구결과들이 많이 알려졌습니다. 많은 육아서들이 이런 사실을 다루고 있는데요. 아빠 육아가 아이들 정서발달, 인지능력 발달,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가 커서 사회로 나가기 전에 꼭 필요한 생존기술을 아빠와 하는 놀이에서 배운다고 할 정도입니다. 심지어 아빠 놀이가 아이들 두뇌 발달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하니까요. 아빠가 육아에 관심을 가지고 힘을 써야 합니다. 아이들 미래가 바로 아빠에게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 아빠들이 실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육아법은 어떤 게 있나요?
A. 직장인 아빠들에게 육아는 큰 부담일 겁니다. 아이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아예 포기하고 계신 분들이 많으신데요. 절대로 그래선 안 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무조건 ‘양보다 질’입니다. 집에 돌아와 단 5분이라도 아이와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 가능하면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를 안아주거나, 대화하는 것, 아이가 잠들기 전에 책을 읽어주는 것은 잠깐만 시간을 내면 언제든 가능합니다. 아빠 육아라고 해서 절대로 거창하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Q. 아빠가 육아를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A. 아이와 친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아이가 아빠를 좋아하도록 노력해보세요. 애인의 마음을 얻는다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다가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직장인 아빠는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훨씬 적습니다. 그래서 서로 마음의 장벽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족이지만 마음이 멀어지는 거죠. 아이들이 아빠를 필요로 할 때 함께 하지 못하면 그렇게 됩니다. 마음이 멀어지면 함께 놀려고 하지 않습니다.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빠 육아를 실천하려고 하면 아무 것도 되지 않습니다. 삼강오륜에서 말하는 ‘부자유친’을 육아하며, 신조로 삼아보세요. 아이와 친하면 육아하며 아이와 생기는 문제들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글. 스타패션 서지원

사진. 타래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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