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헬레나'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절세 미녀이며, 그녀의 미모로 인하여 트로이 전쟁의 발발의 원인이 되었던 인물이다. 예뻐지고 싶은 여자,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여성들을 위해 다년간 세계미인대회, 뷰티 모델 등 '美(미)'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와 활동을 해온 이유진(Helena Lee, 헬레나 리), 그녀가 '헬레나 뷰티 스토리'를 연재한다.
7월 말에서 8월 초, 일명 '7말 8초'라 불리는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다. 다들 국내로 해외로 또는 산으로 바다로 여행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여행지에 어울리는 의상과 함께 어떤 메이크업을 해야 할지 고민이다.
이때 립 컬러만 살짝 바꿔도 다채로운 매력의 메이크업을 선보일 수 있다. 준비한 의상에 따라 립 컬러를 매치하면 쉽다. 같은 색상에서 두 가지 톤의 명도로 배색을 두는 톤 인 톤(tone in tone)으로 준비하는 게 좋다.
우선 핑크빛과 푸른빛이 감도는 보랏빛 립 컬러는 라벤더 컬러의 하늘하늘한 쉬폰 원피스와 잘 어울려 사랑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또 채도가 낮은 딸기 우유빛 립 컬러는 반대로 채도가 높은 컬러로 상의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에 비비드한 액세서리를 연출하면 펑키한 느낌을 자아낼 수 있다.
핫핑크에 가까운 립 컬러는 패턴이 들어가거나 색감이 강한 컬러의 의상보단 블랙 앤 화이트 코디와 어울린다. 화이트 셔츠드레스에 매치하면 소녀 같은 감성을, 블랙 원피스에 매치하면 시크하면서도 성숙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 만약 립 컬러와 의상을 맞추기 힘들 땐 살짝 살구빛이 감도는 컬러를 추천한다. 이는 데일리 립 메이크업으로도 아주 훌륭하다.
의상뿐만 아니라 장소에 따라서도 립 컬러만 바꿔도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저녁노을이 멋지게 물든 곳에선 뱀파이어레드와 같은 채도가 낮은 딥한 와인 레드 컬러로 고혹적이면서 섹시함을 어필해 보는 건 어떨까. 또 넓은 바다가 펼쳐진 해변에선 트로피컬 느낌의 오렌지 립 컬러로 과즙미 넘치는 발랄함을 뽐내자.
한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설문한 결과, 7월 마지막 주에서 8월 초가 가장 피크가 될 것으로 조사됐다. 필자도 오는 22일부터 비즈니스를 겸해 중국으로 떠난다.
휴양지에서 다양한 메이크업을 연출하기가 힘이 드세요? 파우치 속 립 팔레트를 꼭 챙기세요. 그리고 하루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하루는 소녀 감성 가득한 사랑스러움을, 하루는 고혹미 넘치는 숙녀로 변신하는 등 팔색조 매력을 뽐내길 바란다.
◆이유진
건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신문방송학과
각종 국제 미인대회 수상, 홍보대사 및 MC
국제 행사 통역 및 MC
패션 비즈니스 영어, 스피치 출강
현직 뷰티학과 교수
글로벌 뷰티·패션 모델, 연기자
뷰티 저널리스트 외 다수
instagram : @helena.yoojinlee
글/모델 : 이유진 (Helena Lee)
헤어/메이크업 : 김정아
촬영 : 김건우 (Studioc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