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9명이 전성분을 알 수 없는 치약 및 생활화학제품 사용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화해(화장품을 해석하다)'를 서비스하는 버드뷰는 사용자 1209명을 대상으로 화장품 외 품목의 전성분 수요에 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화장품 외 품목 중 치약의 전성분을 알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38.7%로 가장 높았고, 살균 세정제(27.5%)와 세제(13.7%), 반려동물용 샴푸(12.4%)가 그 뒤를 이었다.

해당 제품의 구입 및 이용시 전성분 정보를 알 수 없어 '불안하다'고 응답한 사용자는 무려 87%에 달했다. 10명 중 9명은 성분을 알 수 없는 제품 사용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사용자들은 치약 제품에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사용되었는지 여부를 여전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의 전성분이 필요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치약이라고 답변한 사용자 대다수가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사용되지 않았는지 염려되어서', '일상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 '신체에(입 속에) 직접 사용하고 삼킬 우려가 높아서'라고 답했다.

또한 최근 해외에서 수입되거나 화장품 회사에서 출시하는 프리미엄 치약 제품이 많아짐에 따라 이를 화장품으로 오인하는 소비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5.1%가 화장품 회사에서 판매하는 치약 또는 손세정제 제품을 의약외품이 아닌 화장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화해'에 따르면 지난해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사용된 치약이 회수되는 일이 있은 후, 사용자들로부터 매달 수십 건에 달하는 치약 및 의약외품, 생활화학제품의 등록 요청이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들어 프리미엄 치약 제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사용자의 이 같은 요청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버드뷰 이웅 대표는 "'화해'는 화장품으로 범위를 한정해 서비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약외품 등 생활화학제품의 등록 요청이 갈수록 늘고 있어 실태를 알아보고자 이 같은 설문조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가습기살균제 사태 이후 생활용품 전반에 관한 소비자의 성분 민감도가 높아진 것과 더불어 성분을 강조한 프리미엄 치약 시장이 확대되면서 화장품 회사가 만들고 판매하는 치약 제품을 화장품으로 오인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전성분이 고지되지 않아 등록하지 못했던 제품들에 대해서도 소비자 요청이 계속됨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해' 앱은 스킨, 샴푸, 물티슈와 같이 현행법상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모든 품목을 대상으로 제품의 전성분과 같은 객관적 데이터를 베이스로 사용자가 알기 쉽게 정보를 제공한다. 다운로드 480만, 월 사용자 수 100만에 이른다.

글. 스타패션 장경석

사진. 버드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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