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얼'보다 성동일과 설리의 대화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5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열린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 쇼케이스에는 출연 배우 김수현, 성동일, 설리의 참석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예정보다 10분 정도 늦게 시작했다. 하지만 김수현과 성동일만 무대에 섰고, 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각을 한 것이다. 두 남자배우의 인사가 끝나고 설리가 무대에 섰다. 

이날 진행을 맡은 박경림이 설리에게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가 있냐고 질문하자 설리는 대답을 망설였다. 이에 옆에 있던 성동일이 “리얼 있잖아”라고 조언했다. 

당황한 설리가 대답을 못하자 박경림은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장르가 그럼 뭐냐”고 묻자 설리는 “저는 생각을 많이 하는 영화, 정신과 내용 같은 영화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후 성동일의 시선을 느낀 설리가 “왜 저를 그렇게 쳐다보세요”라고 질문을 던지자, 성동일은 “내가 어떻게, 나 결혼했다니까”고 말했다. 이어 성동일은 “(설리는) 두 번 이상 질문하면 뇌가 날아다니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성동일은 설리의 의상을 보더니 “꽃 박람회 온 것 같다. 꽃 위에 성게를 말려서 붙인 것 같다. 설리가 오늘 옷을 세 벌 정도 갈아입었는데 이 옷이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며 “너 오늘 이 옷을 입고 오느라 늦게 온 거냐”고 장난스런 충고를 했다. 

또한 성동일은 “나 입이 정말 가벼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설리는 “너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오니까 예쁘게 보이고 싶었다”며 답했다.

한편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다. 김수현이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해 화제가 된 작품이다.

김수현은 극 중 조직의 보스인 '장태영' 역과 그와 이름·얼굴이 똑같은 의문의 남자 '장태영'을 동시에 소화한다. 설리는 김수현(장태영)의 재활을 담당하는 재활치료사 '송유화' 역을 맡았다. 성동일은 김수현의 카지노를 노리는 경쟁자 '조원근' 역을 맡았다.

'리얼'은 6월말 개봉 예정이다. 

글. 스타패션 이욱현

사진제공. 영화 '리얼'(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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