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성동효 결혼식 전문MC 

‘주례 없는 결혼식’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결혼식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결혼식 사회자’ 섭외가 예비신랑신부에게 중요한 선택이 되고 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사회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에 올해, 8년째 결혼식 전문사회자로 활동하고 있는 성동효 브로큰브레인 대표를 만나 결혼식 사회자로서 갖추어야할 필수적인 자질에 대해 물어봤다. 

성 대표는 결혼식 사회자의 가장 큰 자질로 ‘분위기 파악’을 꼽았다. 그는 “아직도 사회자가 신랑이나 신부, 심지어 양가의 부모에게까지 무리한 이벤트를 진행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성 대표는 “신랑과 신부가 원하는 결혼식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혼식 전에 사회자와 따로 만나서 직접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그도 모든 결혼식 전에 반드시 신랑, 신부를 직접 만나서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자신의 진행 스타일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유한다. 

성 대표는 필요하면 신랑과 신부를 2~3번도 만난다며 “신랑과 신부 모두에게 결혼식은 낯설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회자가 곁에서 다양한 사례도 들려주고, 정리해주는 역할까지 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팅을 하고나면, 사회자와 예비 부부 모두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분위기 파악’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성 대표는 “결혼식 사회자는 하루에 2건 이상의 결혼식 예약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회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하루에 3~4건씩 결혼식을 진행하다보면, 진심을 담아내기 힘들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오직 입소문만으로 많은 예비 신랑, 신부들이 찾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 작년 여름, 부산의 한 커플은 그를 결혼식 사회자로 섭외하기 위해 결혼식 날짜까지 바꿨다고 한다.

올해로 결혼 5년차인 성 대표는 본인이 결혼을 해봄으로써, 결혼을 앞두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됐다며, “어떤 일이든지, 해보기 전에는 깊은 속까지 알기 힘든 것 같아요. 아직 부족한 것이 많아서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결혼식 사회자를 고를 때, 사전미팅이 가능한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직접 만나서 사회자와 충분히 상의할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글. 스타패션 서지원

사진. 브로큰브레인(성동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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