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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차드 막스, 대한항공 기내 난동승객 제압 #리차드 막스 #리차드 막스 누구? 

『Wherever you go, Whatever you do, I will be right here waiting for you 그대 어디로 가든, 그대 무엇을 하든, 나는 바로 여기서 그대를 기다리다(리차드 막스 Right Here Waiting 中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송 ‘Right Here Waiting’은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곡을 부른 가수는 1990년대 '팝 발라드의 대명사' 리차드 막스다. 최근 ‘Right Here Waiting’의 노래 가사(?)처럼 대한항공 기내에서 불미스런 일이 일어날 때, 리처드 막스가 거기에 있었다. 

지난 12월 20일 오후 2시 20분경, 베트남 하노이 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KE480편에서 술에 취한 승객이 기내 난동을 부린 가운데 리차드 막스가 해당 승객을 제압했다. 

#중소기업 아들 임모씨의 소란

해당 여객기의 프레스티지석에 탑승한 임모씨는 위스키 2잔을 마시고 취해 2시간 동안 소란을 피웠다. 그는 옆자리 승객을(56세) 때리고, 여 승무원 2명에게도 폭행과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모씨는 승무원들과 도움을 주러 나선 리차드 막스에게 제압당했다. 임모씨는 무역업을 하는 한 중소기업 사장의 30대 아들 임모 씨인 것으로 전해졌다.

승무원들은 기내에서 임모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비행기 착륙 후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항공보안법 위반 및 폭행 혐의로 임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만취 상태인 임모씨의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해 아버지에게 인계해 귀가시켰으며 추후 재조사를 할 예정이다. 

#리차드 막스 폭로

리차드 막스는 사건 당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승객이 4시간 동안 승무원과 다른 탑승객들을 공격했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또 리처드 막스는 “모든 여성 승무원들은 이 사이코를 어떻게 제지해야 할지 전혀 몰랐고 교육도 받지 못했다. 나와 다른 남자 승객들이 나서 난동승객을 제압해야 했다”며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했다.

리차드 막스가 공개한 사진에는 임모씨가 여자 승무원의 머리를 잡아당기는 모습 등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담겼다. 한 여자 승무원이 임모씨를 향해 테이저건을 겨누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데이지 푸엔테스 추가폭로 

리차드막스의 아내이자 유명 VJ인 데이지 푸엔테스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노이발 인천행 대한항공 480편 여객기 내에서 겪은 기내 난동 과정을 추가로 폭로했다. 

푸엔테스는 "옆줄에 앉아 있던 남자가 승객과 승무원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그는 여성 승무원을 때리고, 밀치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며 “승무원들이 겪어야 했던 폭력은 무서웠지만, 한편으론 승무원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승무원은 그 난동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리차드 막스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아내와 나는 안전한 상태로 집에 귀가했다”며 “나는 영웅이 아니다. 누구나 나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리차드 막스는 누구?

1990년대 '팝 발라드의 대명사' 리차드 막스는 1987년 데뷔 앨범 '리차드 막스'를 발표했으며 수록곡인 '홀드 온 투 더 나이트'(Hold On To The Night)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다. 

1989년 발표한 정규 2집 '리피트 오펜더'(Repeat Offender)는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하기도 했다. 1991년 정규 3집 '러시 스트리트'(Rush Street)를 내놓고 1995년엔 첫 내한 공연을 열었다.

특히 그의 히트곡 '나우 앤 포에버'(Now and Forever)는 호소력 짙고 부드러운 음색이 돋보이는 노래로 영화 '겟 어웨이'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수록돼 큰 인기를 끌었다. 11주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사실 리차드 막스는 5살 때 CM송으로 데뷔했다. 또 정식으로 가수 데뷔 전 유명한 팝 아티스트 ‘라이오넬 리치’ 밑에서 음악을 배웠으며 마돈나, 마이클 볼튼, 휘트니 휴스턴, 빌리 죠앨, 시카고 등 당대 최고 가수들의 백보컬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캐니 로저스에게 곡을 써주는 계기로 프로듀서 겸 백보컬로 활동했으며, 인기 그룹 엔싱크, 사라 브라이트만, 시카고, 프레디잭슨 등을 프로듀싱하거나 보컬을 맡았다. 이후 자신의 앨범 전곡을 직접 작곡, 프로듀싱해 데뷔했다. 

리차드 막스를 팝 발라더로 알고 있지만 록커(Rocker)이며, 그의 발라드 곡들이 브라이언 아담스처럼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리차드 막스는 영화 '토요일밤의 열기'와 '더티댄싱'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신시아 로즈'와 결혼했다. 리처드 막스는 무명 때부터 신시아에 첫눈에 반해 쫓아다니다 결국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일정이 바쁜 나머지 서로의 얼굴을 보지 못하게 된 것이 ‘Right Here Waiting’을 탄생시켰다. 이 곡은 리차드 막스가 ‘신시아’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자 즉흥적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리차드 막스는지난 2014년 4월 7살 연상인 ‘신시아 로즈’와 결혼 생활 25년만에 이혼했다. 당시 토크쇼에 출연했던 리처드 막스는 진행자가 이혼에 관한 심경을 묻자 "현재 나에겐 모든 것이 새롭다. 새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