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로,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공개 예고 #네티즌수사대 자로 #자로는 누구? 

자로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한국의 ‘줄리언 어샌지(Julian Paul Assange)’라고 불려도 될 만한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동면을 깨고 다시 목소리를 냈다. 2014년 4월 16일, 전 국민을 가슴 아프게 했던 ‘세월호 사건’의 진실을 말하기 위해서다. 자로는 세월호 참사를 규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오는 12월 25일 공개한다고 선언했다. 

‘자로’는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와 블로그에 “감히 그날의 진실을 말하려 합니다”란 글과 함께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파헤진 '(세월엑스)SEWOLX' 티저 영상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자로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찾기 위해서 침묵했다며,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공개한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서 자로는 “세월호 사고 시각 ‘8시 49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해당 다큐에 대해 “세월호의 진짜 침몰 원인을 파헤친 ‘8시간 49분’ 필리버스터 다큐멘터리”라고 했다.

#자로는 누구? 

국정원의 대선 개입 혐의를 뒷받침할 근거를 찾아내 유명세를 탄 자로는 자기 신분을 숨기고 필명 ‘자로’로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네티즌 수사대다. 지난 2015년 2월 조선일보의 인터뷰에 따르면, 자로는 40대 초반 남성으로, 180cm 이상 키에 몸무게 80kg을 웃도는 호남이다. 

자로는 지난 2013년 말 소셜미디어 계정 ‘누들누들’이 여론 조작에 이용된 것을 확인한 뒤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같은 아이디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 언론에 제보했다. 이후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담당한 재판부가 자신이 추적한 소셜미디어 계정을 증거로 인정해 원 전 국정원장의 유죄 판결을 이끌어 냈다. 

특히 자로는 2014년 6월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정치 편향적인 글을 수집·공개해, 정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이끌어 냈다. 지난해 1월 중순에는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이 새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운동에 한창일 당시 박지원 후보 측에서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0일 방송된 SBS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방송은 '두 개의 밀실: 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인양 과정에 대해 다뤘다.

제작진은 해경이 세월호의 화물칸에 사람이 없다며 잠수사들이 선체 1층과 2층에 위치한 화물칸 수색하는 것을 막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세월호에 실린 철근 246톤과 세월호 인양 작업에도 쓰인 오션씨엔아이 소유 현대 보령호 투입에 국정원이 관여한 의혹도 제기했다. 

*전문 해커 출신 줄리어 어샌지는 정부나 기업 등의 비윤리적 행위와 관련된 비밀문서를 공개하는 웹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 설립자 중 한 명이다. 

[다음은 자로가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 전문]
네티즌 수사대 '자로' 입니다.
저는 오랜 시간 동안 비밀리에 세월호의 진짜 침몰 원인을 파헤쳐 왔습니다.
수많은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방대한 자료를 검토한 끝에 마침내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진실을 봤습니다."
제가 본 진실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제가 한동안 잠수를 탔던 이유가 바로 이 다큐를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다큐는 크리스마스에 유튜브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별이 된 아이들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이기도 합니다.
다큐의 제목은 아래 티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공유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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