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역사적인 병원에서 펼쳐진 COS(이하 '코스')의 2024 봄 여름 런웨이 쇼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었다.
코스는 이번 컬렉션에서 우아한 드레이핑과 정교한 테일러링을 통해 가벼우면서도 구조적인 라인을 선보였다. 특히, 15세기에 지어진 꼬르시에 시스티네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공간에서 선보인 다양한 룩들은 코스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의 가치와 잘 어우러졌다.
컬렉션은 오프숄더 탑과 와이드 레그 트라우저, 그리고 전통적인 레이드백 스타일을 새로운 형태와 소재로 재해석하여 현대적인 감성을 표현했다. 실크로 완성된 클래식 테일러링 제품들은 구조화되지 않은 실루엣을 강조하며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틀리에 컬렉션은 봄 여름 시즌에 걸맞는 경쾌하고 섬세한 디테일을 담고 있다. 입체적인 숄더 패드와 피시 테일 스커트, 플루이드 맥시 기장 등이 특징으로, 테일러링과 니트 웨어 디자인에서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가죽 재킷과 발레리나 슈즈, 로퍼에 적용된 부드러운 텍스처와 소재의 재구성은 코스만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다.
이번 컬렉션은 강렬한 레드와 스틸 블루, 블랙, 화이트 및 샌드 색상의 대조를 통해 빛과 컬러의 조화를 선사했다. 지속 가능한 소재 사용에 대한 코스의 헌신은 이번 런웨이에서도 계속되어, 종이 원사와 재활용 소재, 책임감 있는 울 소재 등을 통해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패션을 추구했다.
코스의 2024 봄 여름 컬렉션은 현재 매장과 온라인에서 일부 제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전체 컬렉션은 시즌 내에 점차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