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할아버지’

[서지원 기자] 독립영화 '워낭소리'의 할아버지, 최원균 씨가 향년 85세 나이로 별세했다.

2일 유족에 따르면 최원균 할아버지는 지난해 11월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약 10개월간의 투병생활을 해오다 최근 병세가 악화돼 경북 봉화해성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최원균 할아버지는 지난 2009년 관객 300만 명을 동원한 영화 '워낭소리'에 출연했다. 워낭소리는 최원균 할아버지와 소 '누렁이'의 애틋한 우정과 소박한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큰 흥행을 거뒀다.

고인의 빈소는 경상북도 봉화에 위치한 봉화해성병원에 차려졌으며 오는 4일 발인할 예정이다. 묘소는 “소 옆에 묻어달라”는 고인의 유언에 따라 소 '누렁이'가 묻힌 봉화군청 인근 워낭소리 공원묘지에 마련된다.

한편, 고인은 소 누렁이가 죽은 후 구제역이 기승을 부리던 2010년, 기르던 소를 회상하며 봉화군청에 직접 방역비 1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사진=영화 ‘워낭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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