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족이 늘어남에 따라 남성 뷰티 시장 또한 커지고 있다.

그루밍족은 자신들을 가꾸기 위해 패션과 뷰티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지난 7월 취업 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20세 이상 성인남녀 2903명을 대상으로 ‘그루밍족 현황과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30대 남성 5명 중 2명이 스스를 그루밍족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20대 남성의 43.3%, 30대 남성의 42%가 스스로를 그루밍족이라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남성의 58.7%가 ‘기초화장품 외에 바르는 화장품이 있다’고 답한 가운데, 41.9%가 구체적인 제품으로 ‘피부톤 관리 제품(BB크림, CC크림)‘을 바른다고 답했다. 바야흐로 남성이 화장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실제 남성용 화장품 시장 규모 역시 커지고 있다. 2011년 8784억 원에서 2018년 1조2000억 원대(유로모니터 기준) 규모로 성장했으며, 업계에서는 내년 1조4000억 원대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남성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비레디’를 론칭하고 5가지 색상의 남성 파운데이션을 출시했다. 애경산업의 남성 스타일링 브랜드 ‘스니키’에서는 헤어 왁스부터 톤 보정이 가능한 자외선 차단제, 마스크팩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남성 뷰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이미 여러 여성 뷰티 브랜드에서 남자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최근 남성 뷰티 브랜드 ‘그라펜’은 가수 빈지노를 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 또한 늘고 있다. 유명 유튜버 레오제이는 39.5만, 후니언의 경우 24.5만, 김기수는 11.7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기초적인 피부관리에서부터 색조 화장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메이크업뿐만 아니라 성형에 대한 정보가 많아지면서 성형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도도 높다. 특히 얼굴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코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코는 얼굴의 중앙에 위치해 첫 대면 시 이미지를 결정짓는 데 많은 영향을 주는 요소다.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픈 남성들이 코 성형을 하는 이유다. 특히 어린 시절 운동을 하다 코가 부러졌거나 선천적으로 코가 휜 경우에는 성인이 된 후에도 콤플렉스로 작용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이현택 대표원장은 "남성 뷰티 시장이 증가함에 따라 남성들의 미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특히 남성들의 문의가 가장 많은 코 성형의 경우 성형한 느낌이 덜 나면서 얼굴과 자연스럽게 조화되는 것이 중요해 다양한 코 성형 경험이 있는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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