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컬렉션 티켓 판매...시민참여형 라이프스타일 페스티벌로 거듭나

글로벌 비즈니스 행사이자 세계 5대 패션위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2020 S/S 서울패션위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4일(월)부터 6일간 진행된 ‘2020 S/S 서울패션위크’ 기간 동안 32개의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 브랜드와 1개의 기업 브랜드 쇼(DEMOO PARKCHOONMOO), 해외 교류 패션쇼의 일환인 런던 디자이너 애슐리 윌리엄스(Ashley Williams) 등 총 34회의 컬렉션이 열렸다. 또한 차세대 디자이너(Generation Next)로 선정된 20개 브랜드의 제너레이션넥스트 패션쇼가 진행됐으며, 12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트레이드쇼 GN_S(제너레이션넥스트_서울)도 개최되어 전세계 바이어 및 프레스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17일(목)부터 19(토)일까지 글로벌 멘토링 프로그램인 ‘해외 패션 멘토링 세미나’가 세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진행돼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었다. 첫 번째 세션은 서울패션위크의 대표 글로벌 멘토링 프로그램인 ‘멘토링 세미나’로, 글로벌 온라인 패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5명의 패션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멘토로 선정됐다. 멘토단은 ‘갤러리 라파예트 도하’의 바잉 디렉터 지니 리(Jeannie Lee), 글로벌 매체 ‘하이스노바이어티’의 이커머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헐버트 호프만(Herbert Hofmann), 이탈리아 편집숍 ‘루이자 비아 로마’의 바이어 안드레아 부르비(Andrea Burbi), 독일 편집숍 ‘부 스토어’의 바이어 티보 기요네(Thibaud Guyonnet), 파리 백화점 ‘쁘렝땅’의 바이어 알렉산드로 프레몰리(Alessandro Premoli), 알렉산드라 티스토네(Alexandra Tistounet)로 구성됐으며, 현직 디자이너를 비롯해 사전 모집된 참가자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주제는 <AI와 패션 비즈니스>로, 참가자들과 멘토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열정적으로 토론을 벌였다.

두 번째 세션으로 매거진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 영국 편집장 이자벨라 벌리(Isabella Burley), 보그 영국 패션 크리틱 앤더스 크리스티안 마센(Anders Christian Madsen)이 사전 신청한 신진 디자이너, 모델, 포토그래퍼 등의 포트폴리오를 1:1 코칭을 해주는 ‘포트폴리오 리뷰’로 진행됐다. 10월 18일(금)에는 ‘대학생 우수작품 패션쇼(SFW Young Talents Show)’에 참여한 12명을 대상으로도 세 번째 세션을 구성하여 패션 이스트 창립자 룰루 케네디(Lulu Kennedy)의 1:1 코칭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 눈 여겨볼 포인트 중 하나는 새로운 패션 마켓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동 및 아시아권 바이어의 대규모 초청이다. 새롭게 부임한 전미경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이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의 장으로서 서울패션위크의 위상을 강화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중국, 싱가포르, 홍콩, 대만, UAE 등 아시아 12개국의 백화점 및 편집숍 바이어를 초청했다.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라인 쇼핑몰 센스(캐나다), 매치스패션(영국), 네타포르테(영국), 모다 오페란디(미국), 마이테레사(독일), 루이자비아로마(이탈리아) 등의 바잉 디렉터 또는 시니어 바이어가 대거 참석해 서울패션위크와 E-커머스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19일 서울패션위크 피날레에는 참석 디자이너와, 해외 프레스, 바이어가 참석해 서울패션위크의 마무리를 함께 했다. 현장에 참석한 브라운스 바이어 휴고 프리스는 “서울의 패션은 섬세하고 독특하다. 스트릿 무드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세련됐다. 다양한 개성이 공존하는 서울패션위크에 참석하게 되어 영광이다.” 라고 소감을 말했으며, 프레스로 참석한 보그의 리암 헤스는 “이번 시즌에 런던패션위크와의 교류를 통해 애슐리 윌리엄스를 한국에서 만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의 서울패션위크 어워드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의 최고 디자이너 상 에는 브랜드 ‘막시제이’의 이재형 디자이너와 최고 신진디자이너 상에는 ‘석운윤’의 윤석운 디자이너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브랜드는 각각 서울패션위크에서 수여한 5천만원, 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45년간 가장 한국적인 옷을 만들어 온 디자이너 설윤형은 명예 디자이너 상을 받았다.

내년도 텐소울(10SOUL)로는 부리, 디앤티도트, 디그낙, 카이, 막시제이, 문제이, 뮌, 석운윤, 더스톨른가먼트, 유저가 선정됐다. 텐소울로 선정되면 내년 한 해 동안 해외 온·오프라인 백화점 및 편집숍에 팝업스토어 전시, 판매, 컨설팅 등 다양한 홍보 마케팅 지원을 받게 된다.

이외에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서울패션위크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렸다. 특히 그동안 허가된 프레스 및 VIP만 관람 가능했던 서울컬렉션 패션쇼 티켓 좌석 중 일부를 온라인과 현장에서 일반인 대상으로 판매해 패션쇼의 문턱을 낮춰 보다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설하며 시민참여형 라이프스타일 페스티벌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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