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바람과 함께 일교차는 점차 심해지고, 점점 패딩의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2019 가을/겨울 시즌 주요 브랜드들은 짧은 기장을 중심으로 세련된 디자인과 디테일 등 보다 다양한 신상 패딩을 출시하고 있는 추세다. 작년부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목을 받던 숏패딩 스타일이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다. 촌스럽다고 여겨졌던 짧은 기장과 푸퍼 스타일의 핏감이 오버사이즈, 레트로 등 최근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면서 유행을 부추겼다. 이에 맞춰 각 브랜드들도 앞다퉈 숏패딩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좌측부터) 밀레, 노스페이스, 아이더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1987년 알파인 스타일로 첫선을 보였던 트릴로지 시리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레스 다운’을 출시했다. ‘브레스 다운’은 최근 레트로 감성과 함께 재조명받는 근육맨 스타일의 숏패딩이다. 특히, 프랑스 삼색 국기 컬러의 포인트 배색으로 밀레만의 헤리티지를 강조하며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느낌을 스타일링 했다. 빵빵한 구스 다운 충전재와 경량 방풍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따뜻한 피팅감을 자랑하며 인체공학적인 핏으로 아웃도어만의 중후한 매력을 살렸다. 후드는 탈부착이 가능해 아웃도어뿐만 아니라 일상 속 다양한 스타일로 활용 가능하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최근 뉴트로 트렌드에 발맞춰 과거 근육맨 패딩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1992 레트로눕시 다운재킷’을 재탄생시켰다. 노스페이스의 ‘눕시 다운재킷’은 노스페이스의 브랜드 출생지인 미국에서 지난 1992년 첫 출시된 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초반에 청소년들 사이에서 ‘교복 패딩’, ‘국민 패딩’으로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1992 레트로눕시 다운’은 가장 인기가 높은 눕시 다운 중 하나로 마니아 소비자들은 눕시 다운재킷의 몸판 퀼팅 숫자로 생산 연도를 구분할 정도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가 19 F/W 선보인 ‘헬리오 다운재킷’은 퀼팅형 오버핏 숏다운 자켓으로 심플한 디자인의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오프 화이트, 오렌지 등의 컬러를 적용하여 뉴트로 감성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화했다. 다운백이 없는 제품으로 폴리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하여 편안한 착장감을 강조했으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로고 패치 등으로 디테일을 살렸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 코리아는 19 F/W 시즌 아우터웨어 컬렉션 중 ‘락다운’을 선보이며 숏패딩을 출시했다. ‘락다운’은 보온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아우터웨어로 겨울철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데일리룩으로도 활용도 높은 제품이다. 솜털과 깃털이 80:20의 황금비율로 이루어진 덕다운 충전재를 사용한 ‘락다운’은 가볍고 풍성한 볼륨감을 자랑한다. 특히 겨울철 아우터 웨어의 핵심이 되는 우모량이 450g으로 혹한기에도 견딜 수 있는 헤비급 다운에 속한다. 발수 가공 처리된 패브릭으로 비나 눈을 맞아도 스며들지 않아 외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쾌적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세계백화점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와 협업해 여성 고객들을 위한 하프다운 패딩 ‘뉴발란스 리버서블 하프다운’을 선보였다. ‘뉴발란스 리버서블 하프다운’은 양면 착용이 가능한 하프다운 패딩에 허리를 조이는 끈을 더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상품이다. 항균·소취처리된 충전재를 사용해 겨울철 고기 냄새 등 불쾌한 냄새를 최대한 잡아 쾌적하게 입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밀레 의류기획부 나정수 차장은 “외국에서는 2, 3년 전부터 이미 스타일링에 용이한 숏패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트렌드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에 부합하면서도 롱패딩에 비해 저렴한 것이 숏패딩의 장점”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스타패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