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패션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전통과 현대적 감각의 조화’다.

전통을 강조한 레트로 무드가 젊은 층에 새로운 재미로 받아들여지면서 투박한 느낌의 어글리 슈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브랜드 헤리티지가 담긴 클래식 디자인을 그대로 복각하면서 기능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첫 출시 후 25년간 브랜드를 대표하는 등산화 ‘부탄’을 복각해 2019년형 ‘부탄 GR BOA’를 출시했다. 듀얼 보아 다이얼를 장착, 정밀한 피팅감으로 착용 시 발과 신발이 하나가 되는 착용감을 제공한다.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등 등산화가 갖추어야 할 핵심적인 기능을 정직하게 구현해낸 클래식한 디자인의 제품이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는 1990년대 감성을 담은 러닝화 '오즈위고'를 출시했다. ‘오즈위고’는 1998년 출시되었던 러닝화 ‘오즈위고3’의 재탄생으로 90년대 당시 아디다스의 DNA라 할 수는 혁신적인 기술 아디프린 쿠셔닝과 미래적인 디자인을 담아 재해석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는 브랜드 대표 모델 '990'의 5번째 버전 ‘990 v5’를 출시했다. '990'은, 1982년 첫 출시 이후 2016년 선보인 ‘990 v4’까지 클래식한 감성은 유지하면서 기능 및 디자인을 보완하며 보다 완성도 높은 제품을 보여주고 있다.

패션 브랜드 휠라는 에스마켓과 콜라보레이션으로 1999년 오리지널 제품 디자인에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애니엔터99’를 출시했다. ‘애니엔터99’는 1999년 당시 큰 사랑을 받은 오리지널 제품 실루엣을 그대로 복각한 제품이다.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뉴트로 트렌드에 중점을 두었으며 스트릿 무드 등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스포츠 브랜드 스케쳐스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제품 ‘에너지’를 복각해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에너지’는 1999년에 첫 출시되어 20주년을 맞이했다. 19 FW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에너지’는 트렌드에 맞춰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출시되는 뉴트로라인과 20년 전 제품을 그대로 복원하여 선보이는 레트로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밀레 용품기획부 송선근 부장은 “복각 제품은 과거의 히트 상품 고유의 멋을 이어가면서도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장점이 있다.”라며, “최신의 기술로 제품을 재해석하며 소비자에게 레트로 무드 이상의 만족감을 전해주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사진. 밀레, 아디다스, 뉴발란스

 

사진. 휠라, 스케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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