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함과 절제에는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무언가가 있다. 에르메스 2019 가을 레디투웨어 쇼는 센스 있게도 생각을 완벽하게 구현하고 존경을 담은 발걸음들을 환영했다. 그 컬렉션은 실수 없이 우아함과 엄격함을 느와르 풍으로 발산했다. 그것은 곡선적이고 반투명한 벽을 가진 인상적인 음악회장 같은 설정으로 보여졌고, 사운드트랙에 따라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프랑스인도, 부르주아도, 진부한 사람도 아니다. 최고라 칭할 수 있을 우아함은 유연한 가죽과 뛰어난 기교를 특징으로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분명하게 에르메스 특유의 재치 속에 선보여졌다. 다른 시대나 라벨에 대한 노골적인 언급도 없었고, 빈티지 스타일의 샘플링이나 단순한 복제도 없었다. 나데주 바니-시불스키(Nadege vanhee- cybulski)는 에르메스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것을 찾아 내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그 중 하나로 진정한 럭셔리의 마지막 보루인 '집'에서 현대적 관련성을 찾아내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제, 그녀는 그만의 것을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컷의 완성도와 디테일에 대한 관심은 모든 작품을 시대를 초월한 물체와 중성적인 색 팔레트를 통해 강조됐다. 그러나 그런 정밀함은 살갗이 살짝 드러나거나 옷 밑으로 몸의 움직임이 비치듯이 나타나며 부드러워졌다. 이렇게 창조된 정밀함, 속박은 알맞은 방법으로 해방됐다. 그러나 바니-시불스키에게는 탐구해야만 하는 무언가가 생겨난 셈이다. 이번 쇼는 그녀의 감성에 잘 어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