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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톰 브라운 2020 여름 맨스웨어, 변태적인 초 전통주의
권희준 에디터 | 승인 2019.08.06 12:05|조회수 : 30755

허리는 잘록하고, 엉덩이가 튀어나온 힐을 신은 남자? 이를 부정할 이유가 없었다. 이런 모습은 톰브라운(Thom Browne)에게는 확실히 충격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Menswear Spring 2020 Thom Browne Look1

이 미국 디자이너는 양복의 끝없는 변형을 위해 작업하고, 변태적인 초 전통주의라는 개념을 채택하면서 적어도 패션쇼만큼은 오랫 동안 규정됐던 남성들이 어떻게 보여야 하는 지에 대한 관념들을 바꿔왔다. 그러나 비즈니스라는 측면에서 다소 과장된 양복은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수년간 브라운은 의상이 연극의 의상과 비슷한 것이 되는, 의식주의적이고 연극 공연 같은 느낌을 주는 예술을 완성시켜왔다. 오락적인 요소도 확실히 높고, 장인 정신은 탁월하며, 충분히 꾸튀르에 선보일만한 수준이었지만, 어쩐지 그 모든 것의 타당성에 대해 한가지 의문을 품게 된다.

Menswear Spring 2020 Thom Browne Look6

광고를 하지 않는 TB에서는 상표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개연성만으로 연결된 쇼들은 그들의 지향점과 상징성을 찾기에 조금 모호하게 느껴질 수 있다.

Menswear Spring 2020 Thom Browne Look23
Menswear Spring 2020 Thom Browne Look33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그 맥락을 잡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미국 발레 극장의 수석 무용수인 제임스 화이트사이드(James Whiteside)가 연기한 브룬 씨의 비밀 정원에 관객들이 초대됐다. 그 해는 1772년이고, 남자들은 비밀의 정원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크리놀린을 착용하고 있다. 그런데 2019년에도, 남성들은 같은 형태의 옷들을 입고 있었다. 스포츠와 파니어는 파스텔 색으로 염색된 여름용 주름 천으로 모양을 잡은 실루엣을 통해 펼쳐졌다.

Menswear Spring 2020 Thom Browne Look37

그것은 심각하게 조각되고 뒤틀린 바보 같은 모양으로 꽤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러나 성적인 코드나 힐은 무거운 주제를 담아내기에는 조금 얕은 수였다. 그 작품들은 착용하고 통용 가능한 것으로 바꾸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고, 결국 예술을 위한 예술(l'art four l'art)에 국한될 뿐이었다. 

권희준 에디터  media@kstarfash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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