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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Pierpaolo Piccioli)가 새로운 발렌티노 맨스웨어 컬렉션에서 로저 딘(Roger Dean)의 카탈로그의 정수를 그래픽으로 소환했을 때, 그는 수백만 명의 대학생들의 환상 같은 흐릿함 속에서 로저 딘이 커버한 앨범들을 두드렸다. 쇼의 배경은 Yes, Asia, Ouah Heep와 같은 그룹을 위해 만들어진 딘의 초현실적인 풍경 속 이상적인 환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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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마음의 여행'은 피치올리가 그의 컬렉션으로 상상한 것이었다. 경계가 없다. '이국적 유토피아'라고 쇼노트에 기록됐다. 또한 피치올리는 20세기 초반의 이탈리아 작가 에밀리오 살가리(Emilio Salgari)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었다. 에밀리오 살가리는 자신의 부엌 식탁을 떠나지 않고도 정글, 숲, 놀라운 곳들을 묘사하면서 (Swashbuckling) 소설을 쓰고 공상 과학이라는 분야를 개척했다. 상상력의 힘 - 그것이 피치올리가 호소하고 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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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멋진 생각이었다. 옷은 변신과 전달이라는 기회를 주는데, 피치올리는 빛을 내는 실크 셔츠와 용으로 수놓아진 튜닉, 그리고 떠다니는 섬으로 장식하여 분명하게 해냈다. 이 컬렉션은 19세기에 귀족 여행자들이 먼 나라에서 파리로 돌아오면서 가져오려고 했던 것과 유사했다. 수놓은 셔츠 칼라, 또는 젤라바와 카프탄으로 표현된 아름다운 작은 개념의 보고, 경이로운 방, 분더캄머(Wunderkammer)의 일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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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피치올리는 말했다. 다만 그 신발은 발렌티노의 누 클래식 카모 스니커즈(Valentino’s nu-classic camo sneakers)를 제대로 업그레이드한 것이었고, 그것은 좋은 방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그래픽의 로저 딘 아쉬운 선택이었다. 피치올리는 음악이 극렬하게 편파적이었던 시대에서 자라면서 Yes는 그가 좋아하는 밴드가 결코 아니었다고 인정했다. 그 쇼 사운드트랙을 보면 알 수 있었다. 만약 그가 Yes를 듣지 않았었다면, Deanery는그가 표현하고자 했던 시각적 어휘의 일부가 아니었다는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바로 거기서 이 쇼가 자신감이 부족한 것처럼 느껴졌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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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였던 부분은 정신의 확장과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 몇몇 모델들은 데님이나 치노에 달린 실을 연장해 공기처럼 느껴지는 프린지 장식으로 만들어낸 의상을 걸치고 등장하기도 했다.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너무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아주 크고, 아주 단순한 셔츠들이 있었는데, 여름의 유목민 같은 깃털을 가지고 있었고, 사랑스러웠다. 쇼 룸 안에는 멋진 밀짚모자와 모자들이 놓여 있었는데, 이 모자들은 무대 위를 걷지는 못했다. 그리고 컬렉션의 끝에는 결국, 모든 이들이 상상했을 마음의 여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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