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사과, 뿔난 韓소비자 잠재울 수 있을까 

[패션이슈] 유니클로 본사 패스트리테일링 사과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임원이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두고 한국 소비자를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유니클로 일본 본사 패스트리테일링이 공식적인 사과를 했다.

패스트리테일링 공식 입장문 발표

패스트리테일링은 7월 1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유니클로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발언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에게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이며, 그러한 노력을 묵묵히 계속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또한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유니클로 임원 불매운동 논란 발언

앞서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페이스트리테일링 결산 설명회에서 오카자키 다케시 유니클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질문에 대해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오카자키 CFO의 발언은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불을 지폈다. 전국 유니클로 매장 곳곳에서는 ‘BOYCOTT JAPAN.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는 내용의 피켓을 든 소비자들이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국내 유니클로의 대주주인 롯데쇼핑의 주가는 최근 2주간 약 15%가량 하락했다. 현재 롯데쇼핑은 유니클로의 한국법인인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분을 49% 갖고 있다.

한편 일본 페이스트리테일링 그룹은 유니클로 외에 지유(GU), 띠어리, 꼼뚜아 데 꼬또니, 헬무트랑 등의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대형 패션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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