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 바람'은 올해 상반기 패션업계에서 여전히 매서웠다. 어글리슈즈는 유행이 아닌 신발 핵심 상품군으로 자리매김했고, 네온 컬러와 타이다이 패턴도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 소비층으로 떠오른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도 느는 추세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의 올해 상반기 인기 랭킹 및 판매량을 바탕으로, 상반기 패션 트렌드를 소개한다.

‘네온 컬러’와 ‘타이다이’ 주목

과거 유행 패션 문화를 재해석한 ‘뉴트로’ 트렌드가 상반기 소비 시장을 달구면서 1990년대 인기를 누렸던 ‘네온 컬러’와 ‘타이다이’(홀치기 염색 기법)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다. 무신사 판매량 분석 결과 타이다이 스타일 상품 수는 전년 대비 367% 이상 늘었고, 거래량도 전체 대비 10배 이상 성장했다. 네온 컬러와 타이다이 패턴은 기본적인 티셔츠부터 팬츠, 스니커즈, 액세서리까지 모든 패션 아이템에 적용돼 출시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빅로고 디자인' 등장

폰트 디자인에 감성을 더하거나 브랜드 시그니처 로고 디자인에 새로운 변화를 준 아이템들이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무신사에 따르면, 볼륨 자수를 사용한 셰리프 로고 포인트 스웨트 셔츠, 반소매 티셔츠 등은 출시 직후 전일대비 380%가량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브랜드와 아티스트가 협업한 독창적인 빅로고 아이템도 유행을 끌었다고 한다.

1020대 워너비 슈즈 ‘어글리슈즈’

투박하고 못생긴 슈즈로 불리는 어글리슈즈가 대중적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계기로 패션업계에서는 어글리슈즈를 비롯한 신발 카테고리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어글리슈즈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던 브랜드들은 올해에도 새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어글리 슈즈 시장에 뛰어든 브랜드들은 긍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남규 무신사 MD팀장은 “과거 유행했던 패션 아이템을 전혀 새로운 형태로 해석하고,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10~20대를 중심으로 패션 트렌드가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며 “보편적이지 않고 눈에 띄는 시도로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브랜드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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