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시안 기모노, 일본 자극하다 

[해외패션] 킴 카다시안 속옷 브랜드 기모노 인티메이츠 론칭

미국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이 교정용 속옷 브랜드 '기모노 인티메이츠'(Kimono Intimates)를 론칭한 가운데, 브랜드 명칭을 두고 일본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카다시안은 6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내 피부 톤과 맞는 교정 속옷을 찾기가 좀처럼 힘들었는데 이제 그 해결책을 내놓는다"면서 "여성의 체형과 굴곡을 강조할 것"이라고 브랜드 '기모노 인티메이츠' 론칭 소식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카다시안의 '기모노 인티메이츠' 론칭을 비판했다. 특히 일본인들은 일본의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차용한 점을 '문화 찬탈'이라고 비난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기모노 이름을 지키기 위한 반(反) 카다시안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일본인들은 해시태그(#)에 '킴 오노(KimOhNo)'를 붙인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세일라 클리프 일본 주몬지 여대 교수는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브래지어를 만들고 '사리'(인도 여성 옷)라 이름 짓는다면 어떤 사람들은 불편해 했을 것이다. 업신여긴다고 할 수 있다"면서 "기모노는 일본 정체성의 표현이다. 킴 카다시안이 함부로 할 단어가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카다시안은 브랜드 출시에 앞서 지난해 미국에서 '기모노 바디', '기모노 월드' 등의 단어에 대한 상표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기모노 인티메이츠'의 로고는 남편인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작업했다. 

사진. 킴 카다시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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