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넛 가사논란, 뭐라고 썼길래?  

[뮤직가] 블랙넛 가사논란 

래퍼 블랙넛(본명 김대웅·30)이 여성에 대한 폭력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랩 가사로 논란이 되고 있다. 

블랙넛은 지난 6월 11일 발매된 래퍼 존오버(Jhnovr·26·본명 이지상)의 신곡 ‘Bless U’(블레스 유)에서 피쳐링을 맡았다. 

해당 곡에서 블랙넛은 “You so beautiful girl, 너무 완벽해. 유네스코도 처음 볼 걸 이런 자연미는”이라면서 “안 되면 때려서도라도 내 걸로 만들래. Baby 오늘 넌 내 여자 아님 반 X신”이라고 말하는 가사를 넣었다.

또한 그는 "내 음악 컨셉인 걸 왜 몰라. 오해하면 무너져 난 억장. 누구보다 존중해 난 여자"라며 "창녀란 말 함부로 난 안 써. 믿어줘 엄.창"이라는 가사도 노래에 담았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블랙넛이 다른 여성 래퍼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랩 가사를 쓰고 유죄판결을 받은 뒤에도 또다시 논란의 여지가 있는 가사를 썼다고 비난했다. 

블랙넛은 자작곡 ‘인디고 차일드’, ‘투리얼’ 등에 래퍼 키디비(본명 김보미·28)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가사를 쓴 혐의 등으로 키디비에게 여러 차례 고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블랙넛은 지난 1월 1심 선고기일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 등의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불복, 항소장을 제출했다.

재판에서 블랙넛은 “사람들이 제 가사를 처음 의도와 다르게 인식하고 그렇게 믿어버리는 것이 유감스럽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힙합 전문 웹진 리드머의 남성훈 평론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블랙넛은 표현의 자유와 힙합 가사의 유연성에 대해 억울한듯 이야기해왔다. 성희롱 가사 재판에서도 그랬다. 하지만 블랙넛은 표현의 자유가 극대화된 한국의 현실을 누구보다 누리고 있다”고 했다.

특히 남 평론가는 “미국 힙합은 시대를 지나오며 대중과 창작자가 여성, 아동 및 사회적 약자를 향한 직접적인 폭력과 조롱, 강간 서사를 피하자는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한국은 ‘이것은 컨셉이다’라는 낄낄거림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블랙넛의 다음 공판은 오는 7월 22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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