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사막화 현상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 가운데 패션 브랜드 지 제냐는 8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환경 보존을 위해 숲을 가꾸는 식림산업을 이어왔다. 그 결과, 이태리 북부 비엘라 지역에 위치한 방대한 규모의 ‘오아시 제냐(Oasi Zegna)’라는 숲을 일궜다.

이에 지 제냐의 아티스틱 디렉터인 알레산드로 사르토리(Alessandro Sartori)는 이번 2020 봄/여름 컬렉션을 ‘사막화’에서 영감을 받아, 소재와 기술 선별을 통해 윤리적이고 의식 있는 도시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였다. 독특하고 진정성 있는 비전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브랜드가 추구하는 현재와 미래의 가치를 반영했다고 한다.

이번 컬렉션이 공개된 이태리 피티워모에 세팅된 인피니티 룸에 들어서면 가상과 실제가 혼합된 사막 이미지가 비디오로 투영되며 예상치 못한 공간이 펼쳐진다. 최신 기술을 활용한 업싸이클과 재활용, 친수 환경 가공을 통해 섬유 제조, 혼합, 가공, 청소로 친환경적인 요소를 접목하면서도 도시적인 세련된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브랜드에 따르면, 컬렉션은 마치 동시대 도시 탐험가를 위해 고안한 것처럼 초경량, 고기능성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룩을 선보였다. 아주 가벼운 소재에 전기를 용접한 막을 겉면에 노출하고, 실키한 느낌을 주는 고기능성 그물 소재의 원단을 마드라스 체크 위에 덧붙여 해체 적인 룩을 완성했다. 바람막이, 아뇨락, 보머와 같은 루즈한 아우터웨어 종류는 빛나고 매트한 텍스쳐의 원단을 사용해 슬림, 카고, 캐롯 등 3가지 스타일의 팬츠와 믹스매치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전반적인 색상은 석양이 지는 사막의 색과 러스트 색상으로 전체 컬렉션에 선명한 포인트를 줬다"면서 "샌드와 카키 등 뉴트럴 색상은 라임 그린, 핑크 레드처럼 볼드한 네온 색상과 매치하고, 인디고 블루 색상은 화이트, 오렌지 컬러와 대조를 이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계자는 "슈즈는 도시적인 라이프스타일의 정수를 보여주는 에이-메이즈 (A-MAZE) 스니커즈와 하이테크가 접목된 샌들과 부츠로 모험적이고 실용적인 디테일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지 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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