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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조르지오 아르마니 2019 봄 레디투웨어, 감정의 색채
권희준 에디터 | 승인 2019.05.31 10:46|조회수 : 728

'The Shape of Colour' 

'색깔의 형태’는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선택한 자신의 쇼의 제목이었다. 그것은 공감각이라고 불리는 신경학적 현상을 생각나게 했다. 이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색을 듣거나 소리를 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아르마니의 쇼 노트는 "색깔로 변하는 감정"이라고 표현하며 공감각과 비슷한 것을 암시했다.

Ready to Wear Spring 2019 Giorgio Armani Look2

이 컬렉션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감정은 잔뜩 쌓인 우울증, 창백함, 그리고 서글픔이었다. 옷의 상당수는 셀로판(cellophane)을 통해 물 위이나 살결 위에 비친 달빛을 표현하고 있는 듯 했다. 오필리아는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은 종종 모델들의 팔다리를 덮고 있는 물기어린 듯한 느낌의 치마와 바지를 통해 나타났다. 그들의 흐트러진 듯한 태도도 변화를 암시했다.

Ready to Wear Spring 2019 Giorgio Armani Look63

그것은 실제로 레닛 공항에서 있었던 아르마니의 엠포리오 프리젠테이션(Emporio presentation)에 담겨있던 거인주의(gigantism)를 해소하는 것으로 보였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쇼에는 훨씬 더 내적이고 섬세한, '유연하고 변화 가능한' 것들이 있었다. 주름잡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신발은 특히 매혹적이었다. 마치 동화 속에서 나온 신발 같았다.

Ready to Wear Spring 2019 Giorgio Armani Look54

동화 속에서 나온 듯한 느낌들은 아르마니의 영광스러웠던 시절과 연관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관모양의 망토를 결코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할리우드의 의상작가인 아드리안(Adrian)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는 소년 조르지오가 가지고 있던  영화에 대한 사랑에 부합할 것 같았다.

Ready to Wear Spring 2019 Giorgio Armani Look10
Ready to Wear Spring 2019 Giorgio Armani Look50

그러나 쇼에서 가장 진정한 작품은 축 늘어지고 단추가 하나 달린 바지 정장 두어 벌이었다. 그것들 옆에 있던 주름 잡힌 점프슈트는 경쟁이 되지 않았다. 

 

권희준 에디터  media@kstarfash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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