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직 테마에 따라 세세하게 기획된 컬렉션을 필요로 하는가? 이런 방법은 너무 오래된 것 같고 조금 현학적인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에르메스의 2019 봄 레디투웨어는 실제로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나데쥬 바니 시뷸스키(Nadège Vanhee-Cybulski)는 파리외곽에 있는 경마장의 광대한 하늘과 공기를 상상할 수 있게 표현한 거울로 배경을 뒤덮었고 해군과 승마라는 두 개의 상반된 영감을 합해 이번 컬렉션의 기초로 뒀다. 

이것을 장난스럽게 표현한 쇼 노트에서는 Sailor Sellier(선원과 마구상인)이라고 이름 지었다.
 
Ready to Wear Spring 2019 Hermes Look1
 
Ready to Wear Spring 2019 Hermes Look6

이번 쇼는 사실상 여행에 가까웠다. 그 중에서도 디자이너가 프랑스에서 존경받기 위해 가장 집중적으로 그리고 가장 강력하게 나아가는 여정이었다. 무대에 올려진 작품들이 일렬로 정렬되었을 때의 느낌은 분명한 실외감을 가지고 있었다. 

Ready to Wear Spring 2019 Hermes Look22
Ready to Wear Spring 2019 Hermes Look30

그것들은 과거 대서양을 횡단하기 위해 마련됐을 법한 밧줄과 튼튼한 샌들로 장식된 어노락과 견고한 형태의 스커트들이었다. 모든 것은 에르메스다운 유연하고 매우 빛나는 가죽으로 이루어져있었고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색상을 띄고 있었다. 

Ready to Wear Spring 2019 Hermes Look34

에르메스는 여전히 패션계에서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유일한 문제점은 최근 패션계가 스포츠 의류에서 격식을 차린 의류의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는 데 반해 에르메스의 지향이 건강함과 스포티함이라는 좁은 영역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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