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성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 그룹이 남성 럭셔리 패션 브랜드 톰 브라운(Thom Browne)의 85%에 달하는 지분을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에르메네질도 제냐가 매입한 지분은 기업가치 약 5억 달러(한화 약 5540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9일 에르메네질도 제냐에 따르면, 이번 지분 매입 이후에도, 톰 브라운 브랜드는 향후의 수익성 있는 성장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독립 운영될 예정이며, 브랜드의 크레이티브 디렉터인 톰 브라운과, 현 CEO인 로드리고 바잔 (Rodrigo Bazan)도 같은 자리에서 사업을 돌볼 예정이다.
제냐 그룹의 CEO 질도 제냐(Gildo Zegna)는 “럭셔리 남성 브랜드의 글로벌 리더로서 항상 외적 성장을 위한 기회를 살피고 있었고 톰 브라운이 완벽한 파트너라고 생각했다"며 "제냐에서 생산, 원단 부분 지원을 통한 당장의 수익은 물론, 제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톰 브라운의 리테일 부분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두 브랜드는 모두 뛰어난 현대적인 테일러링에 관한 같은 열정을 지니고 있으니, 서로에게 성장 동력이 되어줄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톰 브라운의 비전 있는 사업과 독특한 디자인적 시선이 충성 고객을 모으고 있다. 특히, 여성복 시장과, 밀레니얼 고객들의 굳건한 기반을 토대로, 장기적 관점으로 기업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로 미국 회사에 투자하는 아주 드문 지분 투자를 직접 진행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 항상 미국 시장에 대한 갈망이 있어왔고, 이번 기회를 통해 시장을 더욱 굳건히 다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번 지분 매입의 감회를 전했다.
톰 브라운 브랜드의 설립자이자, 크레이티브 디렉터인 톰 브라운 역시 “제냐가 추구하는 최고의 품질 및 기술, 열정은 내가 톰 브라운 컬렉션에 기대하는 바와 같다. 제냐와 파트너쉽을 맺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럭셔리 브랜드의 리더인 제냐는 럭셔리 패션의 핵심적인 경영 방식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음은 물론, 이러한 지식과 기술을 실제 경영에 적용시켜, 글로벌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샌드브릿지 캐피탈 (Sandbridge Capital) 회사의 매니징 파트너, 켄 서슬로우 (Ken Suslow) 또한 이번 투자에 대해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톰 브라운이 한 식구가 됐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톰 브라운도 더욱 성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톰 브라운은 유일하면서도 유능한 선구자로, 가장 정교한 테일러링 기술과 재단으로 현대 미국 럭셔리 시장을 개척한 그의 노력은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진제공. 에르메네질도 제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