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패션] 캐나다 백화점 '허드슨베이' 이방카 패션 브랜드 퇴출 공식 성명 발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이자 백악관 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의 의류회사 브랜드의 앞날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방카 트럼프 인스타그램/지난해 11월 이방카 트럼프가 일본 도쿄 '국제여성회의(WAW)'에 참석한 모습 

13일(현지시간) 캐나다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토종 고급 백화점 체인인 허드슨베이는 이방카 브랜드의 의류제품 라인을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허드슨베이는 이날 성명에서 “이방카 브랜드가 오는 가을부터 전 의류 매장에서 철수될 것이라며 이는 판매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이라며 “이미 온라인 판매 목록에서 삭제됐다”고 전했다.

허드슨베이 대표는 "허드슨베이는 정기적으로 각 브랜드의 실적과 성과에 따라 입퇴점 개편작업을 결정한다. 실적이 부진한 이방카 패션 브랜드를 올 가을까지 단계적으로 퇴점시킬 것"이라고 온라인 패션 매체 리파이너리29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허드슨베이는 이번 결정에 이방카 의류 브랜드 판매 업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보이콧 운동이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방카 브랜드 관련 업체에 대한 보이콧 운동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과격하고 분열적인 언행과 여성을 비하하는 태도와 관련한 비난 여론과 함께 시작됐다.

이방카는 이후 자신의 의류 업체 경영에서 손을 뗀 뒤 관련 자산을 가족이 운영하는 신탁재단에 위탁했다. 하지만 영업수익은 계속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방카 트럼프 인스타그램

앞서 지난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방카가 의류·신발 제품의 주요 생산기지를 중국에 두고 있지만, 무역 전쟁으로 인한 타격은 커녕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방카의 패션 브랜드 사업은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별다른 피해를 받지 않고 있다. 이방카 패션 브랜드를 위한 제품 공급을 계속 받고 있으며, 중간 유통상을 통해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이방카 트럼프 패션 브랜드는 노드스트롬, 니만 마커스, TJ맥스 등을 비롯한 몇몇 미국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퇴출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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