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20] “코카인을 즐기라고?”...아동의류에 새겨진 마약과 인종차별 문구 '논란 지속'

독특한 이미지와 로고, 문구의 패션이 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위트 있는 패션 아이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동 의류에 개념 없는 문구를 넣어 논란이 되는 곳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아마존 홈페이지

최근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마약을 조장하는 문구가 담긴 아동복을 판매해 논란을 일으켰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에스토니아에 본사를 둔 한 독립 소매 업체는 아마존에 ‘코카인을 즐겨라’(enjoy cocaine)라는 문구가 적힌 아동복을 판매했다. 티셔츠에 적힌 문구는 코카콜라의 로고 ‘콜라를 즐겨라’(Enjoy Coke)를 패러디한 것이다. 심지어 업체는 광고 모델로 아동을 내세웠다. 온라인을 통한 반발이 거세지자 소매업체는 전 제품을 회수했다.

H&M홈페이지

SPA브랜드 H&M은 올해 초 흑인 아동 모델에게 인종차별적인 문구가 적힌 옷을 입게 해 논란이 됐다. H&M은 흑인 어린이 모델에 '정글에서 가장 멋진 원숭이'(Coolest Monkey In The Jungle)라고 쓰인 후드티를 입힌 사진을 웹사이트에 게재하며 광고 용도로 활용했다. 과거 ‘원숭이’란 단어는 흑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됐던 단어이다. 특히 백인 어린이 모델에게는 같은 제품의 '정글의 생존 전문가'(Mangrove Jungle Survival Expert)라고 적힌 버전을 입혀 고의가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되자 H&M 은 자사 웹 사이트에서 광고를 삭제했다.

한편, 아마존은 올해 초 찢어진 눈(slant-eyed) 포즈를 한 백인 어린이들의 이미지를 이용, ‘중국소년변장용옷’(Chinese boy fancy dress costume)을 판매해 인종 비하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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