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보도] 리마인드 앙드레김 패션쇼

앙드레김 패션쇼 

국내 모델들의 노력으로 고(故)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 패션쇼가 8년 만에 다시 열린다.

앙드레 김 추모 패션쇼 ‘리마인드 앙드레 김(Remind Andre Kim)’이 오는 5월 30일 오후 6시30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7층 ‘상상공간 뮤지엄’에서 개최된다.

17일 SBS 슈퍼모델 대회 입상자들의 모임인 아름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8월 앙드레 김이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지 8년 만에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보탰다. 

그동안 몇 차례 논의만 됐던 앙드레 김 패션쇼가 성사된 데는 슈퍼모델 아름회의 노력이 컸다고 전해졌다. 특히 앙드레 김 패션쇼 무대를 수놓았던 모델들이 고인을 추억하며 직접 쇼를 기획하고 재능기부로 무대에 서기도 한다. 

이날 패션쇼 무대에는 박영선을 비롯해 이종희 정재경 율라 박효선 박순희 이정아 김태연 정다은 김효진 송은지 정경진 양은영 등 당대 톱모델들과 슈퍼모델 등이 선다. 

스태프도 예전 그대로다. 앙드레 김의 첫 패션쇼에서 마지막 패션쇼까지를 연출한 모델센터 도신우 회장이 연출을 맡고 고인이 생전에 함께 했던 헤어 메이크업팀을 비롯해 각 부문 스태프들이 당시 패션쇼를 재연할 예정이다.

고인의 가족과 가족 같은 의상실 식구들도 참여했다. 현재 ‘앙드레 김 아뜰리에’를 이끄는 김중도 대표가 아름회와 함께 지난 3월부터 예전 자료와 기억을 토대로 고인의 패션쇼를 생생하게 재연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이번 패션쇼는 용산 아이파크몰 7층 ‘상상공간 뮤지엄’ 오픈 기념 행사로 마련됐다. 이곳의 첫 전시가 될 반 고흐와 폴 고갱의 작품이 고 앙드레 김의 명화 시리즈 의상에도 프린트돼 선보인 것이 연결고리가 됐다. 앙드레 김 별세 후 뚝 끊겨 버린 패션쇼를 다시 보고 싶었던 모델들의 염원을 상상공간 뮤지엄 측이 기꺼이 받아들여 이번 패션쇼가 성사됐다고 한다. 

아름회 관계자는 "패션쇼에서는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고인의 의상이 소개된다. 고인이 생전에 디자인한 원피스와 슈트 그리고 드레스 150여벌이 봄 밤의 추모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는다"고 전했다. 

앙드레 김은 생전에 누구보다 기부를 통한 사랑나눔을 실천해왔다. 이 뜻을 살리기 위해 고인이 특별 대표로 있는 유니세프와 함께 기부 패션쇼로 진행된다. 유니세프 관계자는 “앙드레 김 선생님께서 살아계셨다면 당연히 이렇게 하셨을 것”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1935년생인 고 앙드레 김은 1962년 ‘살롱 앙드레’를 열어 한국 최초의 남성 패션디자이너로 활동을 시작했다. 

한편, ‘리마인드 앙드레 김’ 패션쇼는 아름회가 주최하고 전시기획사 마하나임라이브와 상상공간 뮤지엄이 주관하며 유니세프가 후원한다.

저작권자 © 스타패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