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패션업계, 신사업으로 공유오피스 진출

국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위워크·패스트파이브·르흐봇 등 편리함을 앞세운 공유오피스가 뜨고 있는 가운데 패션업계도 새 먹거리로 공유오피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창업과 스타트업의 붐으로 공유오피스 수요가 많아지고 있으며, 소규모 벤처기업들도 일반 빌딩보다 공유오피스를 더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역세권 등 입지가 좋은 곳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집기, 회의실 등 필요한 것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인터내셔널 공유오피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특화 공유오피스 S.I_LAB을 지난 4월 강남구 청담동에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S.I_LAB은 패션업계에 종사하거나 패션에 관심이 많은 크리에이터, 스타트업, 프리랜서들에게 사무공간과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공유오피스다.

S.I_LAB은 월 이용료를 내는 회원제로 운영된다. 회원들은 사무공간과 커피 머신, 냉장고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라운드 테이블, 탁자형 테이블, 소파 등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업무공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규 사업을 위한 새로운 컨텐츠가 필요할 경우 S.I_랩 회원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S.I_랩에서 브랜드 론칭 행사나 패션 관련 강연도 열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갈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날로 증가하고, 사업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 이들을 위한 특화된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공유오피스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무신사 공유오피스

무신사스토어를 전개 중인 그랩도 지난달 국내 패션 집결지인 동대문 현대시티 아울렛 건물 내에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를 열었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오피스 내 모든 시설은 패션 전문 업체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한다. 지하 3,4층과 지상 12,13층 총 4개 층에 약 2,200평 규모로 최대 1,200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무 공간은 최소 2~3인실부터 23인실까지 업체 규모에 맞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계약이 가능하다. 지상 층에는 사무 공간 외에도 패턴 제작 작업을 위한 패턴실과 입주 업체의 샘플을 보관할 수 있는 샘플 룸 등이 갖춰져 있다. 또한 휴식을 위한 라운지 공간은 프레젠테이션과 쇼룸 기능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지하는 상품 촬영이 빈번한 패션업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규모의 촬영이 가능한 12개의 스튜디오가 있다. 입주자라면 누구나 예약 앱을 통해 사전 예약 후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상품을 적재할 수 있는 별도의 창고 공간도 마련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역세권에 위치한 빌딩은 임대료가 높고 사무실 이전도 1~2년 주기로 이뤄진다”며 “공유오피스는 월세가 일반빌딩보다 낮고 임대 기간 등이 유연성을 갖춰 1~2인 기업이나 초기 스타트업이 많이 선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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