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찌 등 명품브랜드 로고플레이로 인기

- 휠라, 르까프 등 90년대 인기 브랜드 '빅로고'로 부활

-  스포츠, 아웃도어 '빅로고'로 소비자들 유혹 

®구찌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구찌는 초록·빨강의 삼색선과 고유의 'GG' 로고를 활용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일명 ‘로고’를 강조해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내려는 트렌드 ‘로고플레이’로 최근 몇 년간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동안 고루하고 노티난다는 이미지로 삼색선이나 ‘GG’ 로고가 전면에 나타나지 않은 ‘로고리스(Logoless)’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15년 새로 구찌의 수석 디자이너가 된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구찌 특유의 포인트들을 재해석해 제품에 적용했고, 그 결과 구찌의 삼색선과 'GG' 로고는 새로운 유행이 됐다.

®서울패션위크, 박성환 디자이너와 휠라 콜라보레이션

‘로고리스’ 트렌드 대신에 큼직막한 로고를 사용한 ‘빅로고’가 명품 브랜드를 필두로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는 한동안 지속되고 있는 레트로(복고풍) 열풍이 한몫을 했다. 또한 인스타그램 등 SNS 유행이 큼지막한 로고를 재소환했다. 명품들은 브랜드의 헤리티지 제품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려 로고플레이 신상품들을 연달아 출시했다. 지난해부터 캐주얼, 스포츠와 아웃도어 등 다양한 패션브랜드들도 ‘빅로고’를 강조한 제품으로 트렌드에 합류하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휠라

199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휠라, 케이스위스, 르까프 등 브랜드들은 숨겨왔던 로고를 다시 제품에 박음질해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요즘 길거리에서 빅로고가 박힌 옷을 입고 다니는 이들을 손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AK몰의 지난해(2017년) 판매량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빅로고’ 키워드로 판매중인 스포츠브랜드 의류 상품 매출이 전년대비 124% 신장했다. 휠라의 빅로고 티셔츠는 402%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아디다스의 기본로고 및 빅로고 반팔티셔츠, 후드티, 맨투맨도 평균 120% 신장했으며, 반스 67%, 푸마 54% 등 빅로고 관련 의류 매출이 모두 급상승하기도 했다. 

®밀레, 리복 클래식, 카파 

올해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로고를 강조한 패션 제품들을 유독 많이 출시하고 있다. 아웃도어 밀레는 헤리티지 컬렉션 ‘밀레 클래식’을 통해 빈티지 로고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밀레의 초창기 로고를 활용한 디자인 요소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리복 클래식은 스트리트 브랜드 ‘크리틱’과 손잡고 리복의 벡터 로고를 디자인 포인트로 활용한 컬렉션 상품들을 선보였다. 의류 전체적으로 큼지막한 벡터(Vector) 로고가 새겨져 있다. 타미힐피거의 타미진은 아이코닉한 디자인의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캡슐 컬렉션 4.0’을 선보였다. 바람막이, 맨투맨, 후드 티셔츠 등 다양한 상품군에 빅 로고 포인트 디자인을 스타일리시하게 넣었다. 카파는 로고 플레이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반다 시리즈’를 올해도 선보인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놈코어 패션'이 몇년 전 등장하면서 '로고리스'(logoless)가 트렌드였을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다시 브랜드가 매력이 되는 시대가 왔다"며 “복고 열풍의 영향으로 캐주얼 브랜드 뿐만 아니라 스포츠&아웃도어업계에도 빅로고 디자인이나 강렬한 보색 대비를 활용한 상품들을 출시하며 과감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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